첫 남자, 첫 사랑, 첫 키스, 첫 경험……. 나에게는 모든 것이 처음이었던 그런 남자가 있었다.
나이 스물여섯, 학교는 휴학중, 하는 것 없음, 그야말로 이 시대의 백조 부산여자 곽경남.
그런 그녀에게도 9년 내내 사귀었던 동갑내기 남자친구가 있었으니!
바로 이 시대의 최고 훈남, 신랑감, 이상형이라 불리는 연예인 이완우다.
훈훈한 얼굴, 모델 뺨치는 기럭지, 녹여버릴 듯한 미소를 가진 이완우.
하지만 싸가지 없는 성격, 욕은 옵션, 우유부단의 최고봉, 무조건 자기 마음대로인 완우에게 권태기가 찾아왔다!?
9년 내내 자기만을 사랑한 경남에게 이별을 고하자 경남은 회심의 일격으로
왕년 '미친 개'라 불렸던 아버지에게 사귀는 것도 허락받았으니 헤어지는 것도 허락받아야 한다며
아버지가 일하는 신라 호텔로 그를 데려가는데 어디선가 들리는 찰칵! 하고 셔터소리가 들린다.
호텔로 들어가는 사진이 찍혀 완우는 어쩔 수 없이 경남에게 결혼을 제의 한다.
한편 경남은 완우의 마음을 돌려놓겠다며 결혼을 승낙한다.
하지만 불안불안했던 신혼 초, 결국 경남은 완우에게서 계속 상처를 받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어릴 적 경남의 아빠가 데리고 온 예지훈이 곧 교도소에서 나온다.
아버지의 부탁을 받고 지훈과 마주치게 된 경남은 지훈에게서 예전과 다른 느낌을 받게 되는데……
이 세 사람의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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