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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향기 시놉시스>

킬러가 된 차가운 남자 장수혁,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하는 여자 이수인.
한 여자를 위해 모든 걸 다 바치는 남자 지성준,
사랑을 위해서라면 못할 것이 없는 여자 윤채련.

엇갈린 네 남녀의 숨막히는 사랑이야기.

장수혁

“죄라는 거 알아. 내가 너를 사랑하게 된 그 자체가 죄라는 거 다 알아. 하지만, 신께서 나의 죄를 물어 날 죽이신다고 해도, 내 목숨을 거두어 가신다고 해도 난 멈추지 않을 거야. 널 사랑하는 게 내 목숨을 앗아가는 죄가 될지라도 절대 멈추지 않을 거다. 내게 가진 너의 증오도, 너의 미움도 난 모두 받아들일 거야. 내 사랑이, 내 죄가 너무 커져서 더 이상 내가 숨을 쉴 수 없게 되어도 난 멈추지 않아.”

이수인

“사랑해요. 흑흑……. 너무 사랑해서 견딜 수가 없어요. 당신이 너무 밉고, 증오스러운데 그보다 더 당신을 사랑해서 견딜 수가 없어요. 아니, 당신을 밀어낼 수 없는 내 자신 때문에 더 견딜 수가 없어요. 어떻게 이럴 수가 있죠. 당신을 사랑하면 안 되는데……. 당신을 생각하면 안 되는데……. 왜 이렇게 되어 버린 걸까요. 내가 뭘 잘못한 걸까요. 나 가끔 못된 생각이 들어요. 모든 거 다 버리고, 여태 내가 기억했던 것들 다 잊어버리고 당신 품에 안기고 싶다는 아주 나쁜 생각이 들어요. 온전히 미워할 수도, 온전히 증오할 수도 없다면, 사람들이 허락해 줄까요. 온전히 그대로, 당신 사랑할 수 있게 하늘이 허락해 줄까요.”

지성준

“욕심낼 거야.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는 말, 이젠 안할 거야. 널 가질 거야. 널 내 여자로 만들 거라고. 양보 같은 거, 뒤에서 지켜보기만 하는 일 같은 거 다신 안 해. 널 빼앗을 거야. 아니, 되찾을 거야. 이제 아무한테도 안 뺏겨. 특히 그 자식한테는 더더욱 뺏기지 않을 거야. 네 증오심, 내가 더 키우게 만들 거야. 너의 증오와 미움이 아주 많이 커져서 더 이상 그 자식 얼굴을 볼 수조차도 없게……. 내가 그렇게 만들 거야. 그리고 욕심……낼 거야. 네 아픔 내가 다 짊어질 거야. 네가 가질 기쁨, 모두 내가 줄 거야. 이젠 아무한테도 양보 안 해. 절대……, 양보 못해.”

윤채련

나 정말 나쁜 사람인가 봐. 네가 무사히 도착하길 바라지만, 그녀를 만나지 않길 바라는 난 정말 나쁜 사람인가 봐. 근데, 이게 내 진심이야. 나쁘다고, 못됐다고 손가락질해도 좋아. 그렇지만 이게 내 사랑인걸. 보내면서도 돌아와 주길 바라는 게 내 사랑인걸. 사랑해, 사랑해 장수혁. 그녀에 대한 네 사랑이 모두 다 식어버려서 내게 돌아오길 바라는 만큼……. 그래서……,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