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을 잃고 입양되어 미국으로 건너간 이한은 어른이 되어 한국으로 돌아온다. 불행했던 어린 시절 그에게 단 하나의 빛이 되어 주었던 꼬마 제인. 이한이 마음속 깊이 간직한 채 한 번도 잊은 적 없는 소중한 그녀는 시골 초등학교의 선생님이 되어 있었다. 하지만 제인은 커다랗게 자라 어른이 된 그를 알아보지 못하고……. 이한은 점점 더 커져가는 사랑을 가슴에 품고 그녀의 주변을 맴돈다.
‘인생의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이 지금이라고 해도 난 아쉽지 않을 것 같다. 네가 과거의 이한을 그렇게 생각했다면 앞으로 너에게 난 강휘연, 그뿐이다. 이한은 없어.’
이한은 화양연화의 양조위가 앙코르와트 사원의 작은 돌구멍에 비밀을 묻듯, 키스와 함께 제인의 입속에 자신의 비밀을 묻어 버렸다.
“아마도 왕자님은 그녀의 고백을 고마워했을 거예요. 사람인 인어공주는 왕자를 구하지 못했을 테니까요. 그리고 있는 그대로의 인어공주를 사랑하게 됐겠죠. 과거에 그녀가 무엇이었는지는 상관없었을 거예요. 사랑은 겉모습으로 하는 게 아니니까요.”
작은 시골마을에서 벌어지는 두 사람의 알콩달콩한 사랑과 이한이 펼치는 뮤지컬의 화려한 세계가 지금 모습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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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T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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