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연서-28살. 학원 강사. 모델 같은 큰 키도, 시선을 확 잡아 끌 이목구비도 갖추진 못했지만 어린아이 같은 순수함과 맑음을 간직한 여자. 그래서 상처를 겁내지 않고 자신의 사랑을 위해 용감하게 뛰어든다.
서연후-24세. 무직. 훤칠한 키에 조각 같은 이목구비. 하지만 세상과 사랑에 대한 불신과 냉소로 가득 찬 남자. 그런 그에게 그녀가 다가와서 상처를 어루만지려고 한다.
“나 같은 놈 좋아하지 마. 난 좋아할 만 한 놈이 못 돼.”
“무슨 말을 그렇게 해요? 좋아할 사람이 못 된다니요. 연후 씬 좋은 사람이에요.”
“날 얼마나 봤다고, 그걸 어떻게 알아? 자신 있어?”
자조적인 연후의 말투에 연서는 왠지 모르게 마음이 아팠다.
“오래 본 사이는 아니지만 알 수 있어요. 그런 건 꼭 오래 보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거니까, 느껴지는 거니까. 사람한테는 느낌이라는 게 있잖아요. 여기보다 더 확실한.”
연서가 머리를 가리키며 말했다.
“연후 씨는 따뜻하고 좋은 사람이에요.”
‘아직은 그걸 표현하길 두려워하는 사람. 그래서 슬픈 사람…….’
“잘못 봤어. 나 그런 놈 아냐. 그러니까 상처 받기 전에 관둬.”
연후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내가 상처 입을까봐 걱정하는 사람이 좋은 사람이 아니라고요? 난 못 믿겠는데요?”
하늘정원
본명: 조윤정
아직 철이 덜 든, 소심하고 지나치게 생각이 많은A형
머릿속으로 혼자 상상하길 좋아함.
그래서 그 상상을 세상 밖으로 꺼내놓고자 글을 쓰기 시작함.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적셔줄 사랑얘기를 쓰고 싶어 함.
앞으로 엄청나게 멋진 남자주인공보단 매력적인 여자주인공을 통해 이야기를 이끌어 가고 싶은 바람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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