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여자, 이여주
S대 대학원에서 국문학석사를 졸업한 인재중의 인재.
But! 사랑엔 生 초짜!
로맨스 작가가 되겠다는 꿈을 마음속에 품게 되고 한 길만을 걷지만
현실은 냉혹하기만 하고…….
좌중우돌이니 설상가상이다.
"아저씨와 난 이미 한 배를 탄 공범이나 다름없어요. 그러니까 수인의 딜레마를 슬기롭게 헤쳐가려면 3일의 구류를 선택해야 한다는 거예요, 내말은.
그런 의미로다가 단도직입적으로 말 할게요. 같이 살아요, 우리.”
조신한 여자의 입으로 동거를 운운해야 하는 참담함이란…….
탁한 남자, 최윤성
S대 법학을 전공하고 한방에 사법고시에 패스한 퍼펙트 두뇌의 소유자.
반항 아닌 반항으로 법학을 전공해 사법고시를 패스했지만
‘사’자 놀음을 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기에 수석합격이라는 타이틀을 당당히 팽개쳐버리고 그만의 이상을 쫓기 시작했다. 그런데…….
“해 봅시다. 동거라는 거. 단, 동거를 먼저 제안한 건 아줌마니까 뒷일은 책임 못 집니다.”
탄탄대로였던 그의 인생에 번식력 강한 이끼가 생기기 시작했다.
<본문 발췌글>
“이 책 살 겁니까?”
여주는 고개를 양 옆으로 내저었다. 그러자 남자는 책을 카운터 위에 올려놓으며 지갑을 꺼내 들었다.
“계산 부탁합니다.”
여주는 계산을 마친 뒤 책을 한 손에 끼고 돌아서는 남자의 셔츠 끝을 꼭 움켜쥐었다.
“저기요! 저…… 그 책…….”
“책을 고를 수 있는 기회를 강탈해 가면 안 되는 거라면서요? 그 기회를 살려 난 이 책을 골랐을 뿐인데 문제 있습니까?”
없지, 없다. 분명 주장하던 바이고 맞는 말이지만 이 남자, 저 책이 무슨 소설인지는 알고 고른 것일까? 여주는 직원의 눈치를 살피며 까치발을 들어 그의 귀에 최대한 입을 붙였다.
“저기요, 아저씨. 그 책 로맨스 소설인데요.”
정적이 흘렀다.
“……남 걱정 하지 말고 아줌마 머리에 꽂힌 볼펜이나 빼요.”
여주는 서둘러 볼펜을 머리에서 제거하고 남자가 있던 자리에 시선을 두었지만 남자는 이미 서점 밖으로 퇴장 중이었다.
‘으아! 이여주! 넌 여자로서도 로맨스 작가로서도 끝이야, 끝! 갈 때 까지 간 막장이라고!’
여주의 새된 비명이 차마 서점을 울리지 못하고 그녀의 속에서 울려 퍼지고 있었다.
서혜
케잌과 스무디에 버닝중.
토요일을 월요일로 월요일을 일요일로 착각하는 혼돈의 생활을 하고 있음.
작가연합 탑시크릿(http://stepbystep0.cafe24.com/)에 서식중.
매 순간 한계에 봉착해 허덕이지만 그 한계를 잘 극복해 나가는 글쟁이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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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 8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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