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과 악연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바로 이것이다.
돌아서는 그 사람의 모습을
다시 한 번 보고 싶어진다면 인연이고,
그 모습을 두 번 다시 보고 싶지 않다면 악연이다.
인연 혹은 악연,
그와의 시작은 무엇일까?
- 제이의 일기 中에서 -
악연처럼 시작한 그들 - 제이 & 콜린
“흥! 자기 생각도 잘 표현 못 하는 사람이 무슨 수로 배우를 한대요? 난 안 믿어요. 분명히 그의 유전자에는 싸가지 형질이 하나 더 있는 게 분명하다고요.”
“그럼 당신은 남의 뒤에서 헐뜯는 유전 형질을 갖고 태어났겠군.”
어느새 팔짱을 낀 채로 2층 계단 벽에 기대어 있던 그가 무표정한 얼굴로 제이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남 걱정 말고 그쪽 얼굴이나 걱정해. 나는 쇼트닝에 빠졌어도 기생오라비는 되지. 당신은 도대체 어디 빠졌다 온 거야? 아주 푹 담갔네, 담갔어.”
“뭐, 뭐라고요! 내 얼굴이 뭐 어디가 어때서 그래요!”
“백설 공주야? 마술 거울 갖고 있는 계모 밑에서 자라서 거울 같은 건 알지도 못해? 독 사과는 일찍 먹었나 보네. 눈 밑에 다크 서클 장난 아닌 게.”
‘개늠시키.’
인연처럼 시작한 그들 - 제이 & 루이스
“옛날에요. 길을 걸어가다 우연히 너무 마음에 드는 물건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일단 무턱대고 샀죠. 그런데 막상 집에 돌아와서 풀어보니까 영 별로더라고요. 때문에 한참을 서랍 속에 그냥 처박아 두고 꺼내보지 않다가 몇 년이 지난 후에 다시 보게 됐는데…… 꽤 괜찮은 겁니다,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영문을 모른 채 뚫어질 듯 바라보는 제이를 보고 그가 빙그레 한 번 웃더니 말을 이었다.
“기회를 달란 거죠.”
“예에?”
“기회도 주지 않고 잘라 버리시는 건, 제 마음에 대한 반칙 아닌가요?”
겉만 연애박사 딘 & 오리무중 연애박사 은혜
“이유가 뭔지 물어봐도 돼요? 절 거지로 생각한 이유를요.”
“이유요?”
“네. 이유요.”
“구걸하는 사람이 꼭 돈이 없는 사람으로만 국한된 건 아니잖아요. 사람의 마음을 구걸하는 것도 일종의 거지 아닌가요?”
그리고 그들 주위에서 맴돌고 있는 옛 사랑과, 오래된 사랑의 기억…….
이제부터 그들만의 가장 스타일리쉬하고 감각적인 사랑이 시작됩니다.
이교주
필명 : 이교주
몇 안 되는 친구들에게 신도 가입을 권유(?)하여, 헌금만을(!)강요하는 불량교주.
“세계는 원자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이야기들로 이루어져 있다.”는 말을 되새기며,
언제나 그런 세상을 꿈꾸고, 잠이 들고, 또 깨어나는 사람.
“사랑”이란 테마를 통해 남을 행복하고 즐겁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작가가 되기를 소망하며, 늘 기도함.
.jpg)
TTS 제공
메뉴
로망띠끄
로그인
검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