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sode 1 인연 혹은 악연. '''''인연과 악연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바로 이것이다.'돌아서는 그 사람의 모습을 '다시 한 번 보고 싶어진다면 인연이고,'그 모습을 두 번 다시 보고 싶지 않다면 악연이다.''인연 혹은 악연,'그와의 시작은 무엇일까?''- 제이의 일기 中에서 -'''“언니, 그만 일어나야 할 것 같은데?” '뉴욕의 변두리에 자리 잡고 있는 한 낡은 임대 아파트. 엊그제 내린 비 덕분인지 몇 주 동안 우중충했던 뉴욕 하늘이 간만에 탁 트인 시야로 사람들의 기분을 돋우고 있었다. 늘 그렇듯 도시의 아침 풍경은 소란스러웠다. 시끄러운 자동차 소리로 가득한 거리 곳곳엔 벌써부터 사람들의 출근 행렬로 북적거렸다. 오가는 인파 속에 어느새 작은 도보 위를 점령한 크고 작은 애완 동물들은 자기 주인들과 함께 산책과 조깅을 하느라 여념 없는 모습이었다. 그래서 가뜩이나 부산한 거리는 여러 목적을 위해 나온 인파까지 한데 뒤엉키는 바람에 그야말로 옷깃을 스칠 정도의 인산인해가 되어 있었다.'그러나 사람들의 표정만큼은 사뭇 달랐다. 사실 오늘 같이 화창한 날엔 그것에 대한 기대감 하나만으로도 들뜬 기분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이제 사람들의 얼굴 위엔 월요일에 대한 짜증스러움 대신,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하는 나름의 결심과 소망들이 깃들어져 있었다.'“언니 인제 그만 일어나. 안 늦어?”'“아음, 몇 신데?”'“8시.”'여전히 꿈속을 벗어나지 못한 제이가 무거운 눈을 비벼가며 침대 속에 푹 파묻힌 채로 중얼거렸다.'“지금 가는 거야? 너무 공부만 하지 말고 친구도 좀 사귀고 그래. 언니 봐. 금방이다. 눈길 주는 남자 있을 때 빼지 말고 그냥…… 뭐? 8시!”'당부의 말을 줄줄이 늘어놓던 제이가 갑자기 8시란 외마디 비명을 지르고는 벌떡 침대에서 일어났다. 정신없이 이불을 걷어내고 미친 사람처럼 욕실로 달려가는 제이.'“너 내가 일찍 좀 깨워 달랬잖아! 8시가 뭐야, 8시가! 난 몰라 이제!”'그녀의 외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묵묵하게 가방을 싸고 있던 은혜는 올해 그 들어가기 어렵다는 예일 대학교에 당당히 합격하고, 이곳에서 조금 떨어진 미국 코네티컷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었다. '사실, 그녀의 집안에서 이런 수재가 났다는 것 자체가 세계 최대의 미스터리이자 불가사의다. 아니 실수다. 그녀의 능력은 고로 나의 슬픔이요, 절망이다. 7살이나 차이 나는 동생, 그것도 친동생이 아닌 사촌동생과 마트에서 파는 조기처럼 비교 당하며 살아보았는가? '“어머! 얘는 가격도 비싼 게 왜 이렇게 부실해? 완전 불량품이다, 야!”''''Episode 1 인연 혹은 악연.''Episode 2 만만치 않은 녀석들.''Episode 3 돌격! 제이 앞으로!''Episode 4 니들이 사랑을 알아?''Episode 5 인연(因緣)''Episode 6 이미 시작된 사랑.''Episode 7 난 나쁜 남자야!''Episode 8 엇갈린 시선.''Episode 9 I miss you. 너를 그리워하다…… 너를 놓치다.''Episode 10 후회는 새로움을 만들고…….''Episode 11 일방통행.''Episode 12 Fair play.''Episode 13 누구나 사랑할 권리는 있습니다.''Episode 14 자기 인연을 한눈에 알아보는 것도 의무야.''Episode 15 본능에 충실해.''Episode 16 사랑이, 사람을…….''Episode 17 혼돈 지대.''Episode 18 MISTY.''Episode 19 원점(圓點)''Episode 20 사랑해, 이 말밖엔…….''Epilog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