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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 은 소유 26세.

무인도에 한 가지 물건만 가지고 가라고 하면? 당연 노트북이라 말하는 여자.
글을 한번 쓰다보면 사흘 밤낮도 날 새는 여자.
직업이 로맨스 작가이다 보니 “모든 로맨스는 내 손안에 있소이다.” 라고 당당히 말하는 여자.
애인이 하나 있긴 하지만, 제대로 된 연애라고는 아직까지도 못해본 여자.
어느 날 친구의 농간에 조선시대 기생한복 차림으로, 도심의 한복판. 호텔 앞에서 그 남자를 만나다.

그: 한 서진 32세.

여자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 이라고 생각하는 남자.
우리나라 경제를 한손에 쥐고 흔드는 냉정하고 차가운 남자.
그런데. 이 남자를 쥐고 흔드는 여자가 나타났으니.
그 여자. 호텔 앞에서 화려한 기생복장으로 눈길을 끌게 하더니, 이제 마음까지 끌리게 하고 있다.내 이상형이 한복 입은 여자였나?
설마, 첫눈에 반한다거나 그런 건 아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