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순정을 배신당했다. 잊기 위해서 그녀는 산으로 갔다.
하지만 그 산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길을 잃었어요! 거기 아무도 없나요? 도와주세요!”
“거 조용히 좀 합시다. 시끄러워서 어디 견딜 수가 있나!”
“뭐라고? 길을 잃었다니까요. 지금 사람이 죽게 생겼다고요.”
“거기서 그냥 죽든지. 그럼, 조용하기라도 할 거 아뇨.”
뭐라고? 그냥 죽으라고? 두고 봐. 죽어도 살아서 돌아가고 말테다.
에이씨, 다 그 자식 때문이야. 돌아가면 요절을 내버릴 테다, 나쁜 자식!
하지만 세상은 만만찮은 것, 그녀가 넘어야할 산은 그 산이 아니었다.
헤매고 헤맨 끝에 마침내 다다른 세상의 끝에서,
그녀는 만났다. 다정한 그 사람을. 죽음을 넘어서 그녀를 기다려온 그를.
해옥
해옥.
딸로 태어나 아내가 되었고 엄마가 되었지만, 여전히 자신이 여자임을 잊지 않으려한다. 여자이기에 늘 아름다운 사랑을 꿈꾸고 동경하는 사랑을 글로 풀어보려 애쓰며, 오늘 밤도 새벽별을 기다려 컴퓨터 모니터 앞에 앉았다.
출간작 [포비아], 로망띠끄 그레이프방에서 [호텔 아마란스]를 연재중이며, 차기작 [겨울나비]를 구상 중이다.
홈페이지 : http://love-ar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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