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으로 비휴는 입지를 조금 굳혔다. 하지만 대가는 컸다. 비휴를 죽이려는 자와 지키려는 자. 보이지 않는 싸움 속에 비휴는 필사적으로 살아남으려 애를 쓴다.
한숨 돌리려는 찰나, 숙주 반란 소식. 비휴는 군대를 이끌고 직접 숙주를 치기 위해 나선다.
"토벌에 누가 나서겠는가?"
황제의 물음에 비휴가 응했다.
"부황, 소자를 보내주십시오."
"태자가?"
황제가 놀라 재차 물었다.
"아니, 태자가 가겠다는 것이더냐?"
"그러하옵니다, 부황. 혜림원주 진류는 폐하의 목숨을 구했사옵니다. 그가 가르친 의원이 지금 숙주에 인질로 잡혀있사옵니다. 곽 의원을 구하는 것이 소자, 혜림원주에게 진 빚을 조금이나 갚는 것이라 여겨집니다. 절 보내주시옵소서."
인질이 된 홍민과 그를 구하려는 동현.
"의원님, 여기 있다간 목숨이 위험해집니다. 그러니 탈출하셔야 합니다."
"그럴 수 없습니다. 제가 탈출하면 이곳을 지키던 옥졸분들과 홍 무사께서 몸담고 있는 단체에 누를 끼치게 됩니다. 절 찾아온 사람이 누구였다는 건 조금만 조사하면 알게 됩니다. 홍 무사께서 누구의 힘을 빌려 이곳에 오신 게 들통나시게 되지요. 그걸 바라는 겁니까?"
"그, 그것은……."
"전 의원입니다. 전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일을 합니다. 저로 인해 다른 사람들이 죽는다면 전 의원이 아니게 됩니다."
혜림의원의 인질로 불거진 전쟁의 기운은 동대륙을 불안하게 한다.
"예전에 이런 얘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옛날 어느 나라에 한 왕이 있었다. 이 왕에게는 어머니와 동생이 있었는데, 어머니, 즉 태후는 첫째 아들인 왕보다 둘째를 더 총애를 했다. 그래서 둘째를 부추겨 반란을 계획하게 했다. 첫째 아들인 왕은 그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모른 척했다. 이유는 한꺼번에 반란분자를 일소하기 위해서. 동생은 반란을 일으키고, 왕은 기다렸다는 듯이 동생과 반란을 일으킨 자들을 없앴다."
지기지우 외전 포함 - 여홍
Nar
<작가 프로필>
최수선
서식지는 부산으로 종종 전국에 출몰하기도 한다.
나이가 드니 날이 궂으면 온몸이 아프다고 징징거리고 있음.
새해가 될 때마다 날씨 좋은 나라에 가서 한 달 이상 놀다오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글 쓸 생각은 안 하고 놀 궁리만 하고 있다고 야단맞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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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망띠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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