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 현영주 대리, 자유로운 비상을 꿈꾸는 여자. 날고 싶다. 하지만 혼자는 무섭다.
“난요. 날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바람처럼. 거리끼는 거 없이. 근데요, 제가 참 바보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게요, ‘막 날다가 쉬고 싶을 때 쉴 곳이 없으면 어떡하지?’ 이런 걱정이 자꾸만 들어요. 그런 괜한 걱정이 날 자꾸 잡아요. 길도 보이지 않고……. 핑계라는 거 아는데……. 혼자 나는 건 정말 너무 힘들거든요. 날다가 돌아올 곳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기댈 수 있는 울타리 같은 거……. 내가 잘 가고 있는 건지 쉬면서 돌아볼 수 있는 곳. 그런 거 있으면 정말 잘할 자신 있는데. 진짠데…….”
그, 강정욱, 대한민국 최고의 톱스타. 광고촬영장에서 현 대리를 만나 사랑을 꿈꾸다.
“그 울타리, 내가 쳐줄게요. 영주 씨는 날아요. 마음껏 날아도 돼요. 영주 씨가 날개를 활짝 펴고 마음껏 비상해도 결코 좁지 않은 그런 큰 울타리, 내가 쳐줄게요. 날다가 힘들면 잠깐 기대 쉴 수 있는 그런 울타리, 내가 칠게요. 영주 씨는 울타리가 있다는 것조차 못 느낄 거예요. 정말 큰 울타리를 칠 거거든요. 약속해요.”
래티시아
항상 글을 쓰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지만 시간이 없고 용기가 없어 시작을 못했다가 '파리에서 키스를'로 조심스럽게 첫발을 내디딤. 3년간의 파리유학 끝에 화폐금융 석사학위 하나 달랑 들고 귀국함. 유학 중에 파리와 치명적인 사랑에 빠짐. 결국 전공을 통역으로 바꿔 언제나 불어를 접할 수 있는 직업을 택함. 30대에 아직 운명적인 사랑이 있다고 믿고 있음. 아직도 Godot를 기다림. 보물1호는 귀국할 때 가져온 100여권의 불어판 로맨스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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