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촉한 혀가 잇새를 벌리고 들어갔다. 능숙하게 혀를 감아오는 우희와 입을 맞추며, 도현은 그녀의 원피스를 들친 손을 움직였다.
“아…! 으응!”
입술을 꾹 깨문 채 신음을 참아보려 했지만 힘들었다. 우희는 작게 새는 교성이 문밖으로 흘러나가지 않기만을 바라며 도현의 목에 매달렸다.
흠뻑 젖어버린 음부를 매만진 손가락이 천천히 위로 올라오고 있었다. 꽃잎을 들추며 꿀을 찍어 먹듯, 손끝을 흥건히 적신 도현이 그녀의 클리토리스를 매만졌다. 긴장감 때문이지 꾸욱, 깨물린 입술에 미약한 통증이 느껴진다. 우희는 살짝 입을 벌려 숨을 내쉬며 눈을 감았다. 밑에서 움직이는 도현의 손길에 정신을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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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친의 죽음 이후, 부친 권성주에게 학대를 받으며 살아온 도현.
어느 날 권성주의 수족이 찾아와 충격적인 진실을 전한다.
“도련님, 그 분은 심장마비로 사망하신 게 아닙니다.”
모친에 대한 숨겨진 이야길 전해 듣고 권성주에 대한 복수심에 타오르는 도현.
그는 그 위험한 이야길 나눈 자리에서 동기, 서우희를 마주하게 된다.
“들었어? 전부 다 들었지?”
“누구랑 얘기했는데? 너 원래 이렇게 미친놈이야?”
오해로 시작된 관계였다.
“권도현? 걸어 다니는 화약고 같던데….”
우희는 도현에게 누구와도 다른 평가를 내리고,
도현은 제게 다른 시선을 보내오는 우희에게 속절없이 빠져든다.
“근데 있잖아. 나도 너 좋아하나 봐.”
그녀 또한 어딘가 위태로워 보이는 도현에게 휩쓸리고,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은 미래를 약속하지만.
“서우희, 너 왜 그래…?”
어느 날 갑자기 연락이 두절되었던 우희가 저택에 나타나고,
그녀는 도현을 무시하며 권성주를 따르기 시작한다.
“너 제정신이야?”
“…….”
“나한테 도움받는 게 싫어서 씨발, 그 늙은이한테 몸이라도 팔겠다는 거야?”
자신을 외면하는 우희의 앞에서 도현의 불안은 폭발한다.
“약 없으면 자지도 못 세우는 영감이랑은 어땠어? 좋았어?”
“…….”
“그 새끼 조루잖아. 5분 만에 찍 싸고 늘어졌을 거 뻔한데, 아쉬웠겠네.”
그녀를 상처입힐 걸 알면서도 도현은 멈출 수 없었다.
권도현이 화약이라면, 서우희는 그를 태우는 불꽃이었기에.
"
이은기
https://blog.naver.com/lee_eunki
출간작: 온리 원나잇 파트너 (Only OneNight Partner) / 더티 플레어 (Dirty Fl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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