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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얼음도 뜨거운 마음 앞에서는 순식간에 녹아 없어진다는 걸 미처 몰랐다.
“어느새 내 심장이 내 눈이 너만 찾고 너만 원해.”
모든 이성과 감정과 본능이 한 여자만 향해 꿈틀거렸다. 그게 사랑인지 알 수는 없지만 끝까지 가보고 싶었다.
첫사랑의 배신으로 더 이상 사랑을 믿지 않는 차가운 남자로 변해버린 채지훈. 알 수 없는 두근거림과 끊임없는 질투로 심장이 따끔거리면서도 그게 사랑인지를 알지 못하는 바보 같은 남자가 진짜 사랑을 하기 시작했다.

사랑에 배신당한 상처로 다시 사랑하는 걸 거부하며 사랑 자체를 믿지 못하는 남자를 먼저 사랑해버린 여자 한은교.
“난 지훈 씨가 나를 믿게 될 거라고 믿어요. 어쩌면 지금도 믿고 있는데 지훈 씨가 아직 모르는 걸 수도 있고요.”
어릴 적 부모님의 사고로 막연한 두려움에 사로잡혀 살던 그녀가 바보 같은 남자를 만나 첫사랑에 빠지면서 자신의 감정엔 누구보다 솔직하고 대담하게 마음껏 사랑을 하는 멋진 여자로 거듭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