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 지역에서 제일 잘하는 미용실인 이유현 헤어 트렌드에서 근무하던 은이는 원장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경기미용예술대회에 출전하게 된다. 그곳에서 한 남자를 만나게 된다.
세준은 B경기장에서 하는 주니어부 커트 심사를 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진경을 따라 간 곳은 A경기장의 신부 메이크업종목 대회를 하는 곳이었다. 진경이 손으로 가리키는 곳은 모델에게 열중해 일하고 있는 디자이너였다.
포즈와 동작이 분명 자신이 알고 있는 사람의 동작과 완벽하게 같았다. 하지만 이미 세상에 없는 사람이기에 자신의 눈을 의심하였다. 믿을 수 없었다. 아니야, 이럴 수가 없었다. 내가 꿈을 꾼 게 분명해. 너무나 사실적인 꿈일 것이다. 한참 고개를 숙이던 세준은 고개를 들었다. 가만히 자신을 보고 있는 진경에게 눈을 맞췄다. 진경은 꿈이 아니라고 현실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분명 존재한다고 하였다. 확인을 해 봐야 한다고 하였다. 7년을 동고동락한 사이기에 더 이상 어떤 말도 필요 없었다.
“어서 미용 예술 경연대회 책자를 찾아오도록 해요.”
“네. 잠시만 기다리세요.”
세준은 다시 눈을 한번 비비고 다시 쳐다보았다. 조각 같은 턱 선을 따라 근육이 짧게 꿈틀거렸다. 그는 안절부절못하고 있었다. 이미 경기 종료시간이 가까워져 마무리를 끝낸 은이가 고개를 들었다.
“수고했어요. 조금만 더 부탁해요.”
“아니에요. 너무 예쁘게 해 주셨는데요.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라요.”
“최선을 다했으니 기다려 보기로 해요.”
“파이팅!”
“파이팅!”
제한 시간이 지나고 응시자들이 모두 퇴장한 가운데 심사위원들이 꼼꼼하게 한 작품 한 작품 심사를 하였다. 세준은 확실히 은이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자신이 꿈에서라도 보고 싶은 사람의 얼굴과 완벽하게 같았다. 이미 책자를 가져 온 진경의 시선을 느껴졌다.
“선생님, 여기 가져 왔습니다.”
“그래. 고마워.”
서둘러 일반파트의 신부메이크업 선수들의 사진이 실린 부분을 찾았다. 출전선수는 모두 10명이었다. 그중에 자신이 찾고 있는 사람은 가장 아랫부분에 실려 있었다.
섹시엔요
1976년 2월생, 혈액형 O형
어린 시절 문학에 심취해 초등학교 도서실 책을
섭렵해서 읽던 소녀는 중학교를 입학하여 강남 간 제비처럼
첫 짝꿍을 따라 할리퀸을 접하고 수많은 사랑 이야기를 읽었다.
대학 시절 꿈꾸던 이상형을 현실에서 찾았다.
이 남자가 아니며 앞으로 못 살 것 같아 결혼을 하였다.
현재 엔요를 키우며 자신의 이상향을 꿈꾸며 1인 다 역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국어 선생님이 꿈이었던 소녀는 인터넷에 글을 올리고 있다.
.jpg)
TTS 제공
메뉴
로망띠끄
로그인
검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