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구해준 대가
"유일하게 남은 가족이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동생을 죽게 만든 제국에 원망이 솟아오르는 것도 잠시, 부상 입은 장교와 병사들이 들이닥쳤다. 그중에 첩자가 있었다. 동생과 같은 나이에 언뜻 보면 비슷한 얼굴인. 동생이 생각나 우선 적군을 살렸다. 그게 나중에 어떻게 돌아올 줄 모르고." 가상시대물, 서양풍, 복수, 첫사랑, 신파, 재회물, 까칠남, 상처남, 나쁜남자, 동정남, 후회남, 연하남, 다정남, 절륜남, 계략남, 상처녀, 오해, 왕족/귀족, 애잔물, 애증, 군대물, 권선징악, 갑을관계, 신분차이, 소유욕/독점욕/질투, 운명적사랑, 능력남, 직진남, 집착남, 냉정남, 오만남, 존댓말남, 평범녀, 능력녀, 동정녀, 무심녀
라 실피드
"가난하지만 재능 있는 무용수, 이브 블랑. 주위의 시기 질투에 능력을 맘껏 펼치기 어려운 그녀는 거절하기 힘든 제의를 받게 된다. 제안 상대는 젊고 매력적인 귀족, 에른스트 폰 라에라프스 공작. “이브 블랑이라는 사람에겐 관심 없습니다. 다만 그 재능이 사장되는 게 아까울 뿐.” 라에라프스 공작의 후원 덕분에 이브는 당대 최고의 무용수로 거듭나고, 어느덧 그녀의 마음속엔 공작을 향한 서툰 애정이 싹튼다. 그러나 단순한 후원 관계였던 두 사람의 사이는 이브의 실수로 한순간에 변곡점을 맞이한다. “달라지는 건 없어. 너는 여전히 춤추길 원하고, 나는 네 몸이 마음에 들거든.” 이브는 제 오만한 후원자가 바라는 한, 언제까지고 춤추고 싶었다. 더는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된 순간이 오기 전까지는. “여기까지 하죠.” 몸을 일으키는 그를 보자 막상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이브는 서둘러 그를 따라 일어나며 그의 목에 두 팔을 둘렀다. “괜찮아요…….” 그러고는 떨리는 손을 뻗어 그의 것을 어루만졌다. “계속 해주세요.” 다음 순간, 그녀는 다시 침대 위에 누워 있었다. 강한 힘이 허벅지를 아프도록 잡아 벌렸다. 젖은 입구에 귀두를 문질러 애액을 흠뻑 묻힌 공작이 진입을 시도했다. 하지만 삽입은 꽤 고통스러웠다. 자꾸만 닫히려는 다리를 그가 제 강한 힘으로 잡아 벌렸다. 순식간에 몸이 꿰뚫렸다. 비명과 거친 신음이 한데 뒤섞였다. “아흐흑! 아!” 이브가 먼저 절정에 올랐고, 공작은 그보다 조금 늦었다. 사정하기 직전 그가 성기를 빼냈다. 납작한 배 위로 정액이 쏟아졌다. 그에 놀랄 틈도 없이 몸이 뒤집혔다. 엉덩이만 뒤로 뺀 자세였다. 아래가 훤히 보이는 부끄러운 자세에 놀란 이브가 몸을 앞으로 빼려 했지만 오히려 균형을 잃고 엉덩이가 더 높이 들렸다. 그리고 공작이 뒤에서 예고도 없이 삽입했다. 다시 절정에 달하기 직전이었다. 그것을 눈치챈 에른스트가 허리를 꽉 잡았다. 이브는 거의 몸부림을 치듯 정점에 올랐다. 죽은 듯이 늘어져 숨을 몰아쉬는 그녀와 달리, 에른스트는 아직 만족하지 못했다. 이브에겐 불행하게도, 에른스트는 삽입하지 않고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그의 머리가 이브의 다리 사이로 미끄러져 내려갔다. 제 아래에 닿은 게 무엇인지 깨달은 이브가 몸부림을 쳤다. 저항이 격렬했다. 그러나 여자가 저항하면 저항할수록 그는 더욱 흥분했다. 가느다란 두 다리를 제 어깨에 걸친 채 키스하듯 아래를 게걸스럽게 핥았다. 끈적한 물이 그의 입술과 턱을 적셨다. 혀를 넣자 내부가 꽉 조였다. 공작의 우미한 입술이 젖은 것을 보며 이브는 끝내 울었고, 그것이 마지막 기억이었다." "-출간작- 「폐하의 밤」"
황족을 노예로 길들였더니 애착대상이 되었다
"“오랜만입니다, 아가씨.” 내 발밑에서 밥을 구걸하던 하얀 악마가, 누더기를 걸치고 사라져 버렸던 하얀 악마가 다시 내게로 돌아왔다. 노예의 신분을 벗어버리고 무려 제국의 황족이 되어서. “원하는 건 단 하나입니다. 나의 가짜 부인이 되어주세요.” 몰락 직전의 가문을 살려줄 것을 대가로 그가 요구한 건 2년간의 계약 결혼. 과거의 악연을 끊어내지 못한 채로 계약을 받아들이는데……. “눈이 마주치면 인상을 쓰고, 손가락이라도 닿으면 금세 짜증을 내는데…. 어째서 나는 이번에도 당신을 사랑하고 마는 것일까요.” 나를 증오해야 마땅한 그가 전혀 다른 마음을 품고 말았다." 집착남, 철벽녀, 계략남, 계약관계, 서양풍, 가상시대물, 선결혼후연애, 후회물, 쌍방구원
애인 대행 [외전증보판]
"“두 달씩이나 그쪽을 일방적으로 쫓아다닌다고? 평생 두 번 못 볼 만큼 절색도 아닌데. 다른 매력이 있나?” “이보세요!” “기이한. 이름 놔두고 계속 ‘이보세요, 이보세요’ 하는데, 어지간하면 이름으로 불러.” 거절하면 안 될 것 같은 강박으로 인해 가짜 애인노릇을 한다고 하기는 했지만, 막상 약속 장소로 향하는 이한의 심정도 그리 가볍지는 않았다. 어떤 이유 앞에서도 남녀 간의 헤어짐은 두 사람의 일로 그치는 게 옳았다. 헤어짐이란 더 많이 사랑한 사람에게 호된 상처를 허락하는 잔인한 의식이기에. 문득 가짜 애인까지 구해가며 남자와 헤어지려는 소정의 속내가 궁금해져 왔다. “왜 헤어지려는 거지? not delicious?” “뭐라고요?” “대개 남자들은 여자를 두 부류로 구분하거든. 맛있는 여자와 맛없는 여자. 모르지, 여자도 남자를 그렇게 판단하는지.” “저질.”" 현대물,재회물,까칠남,상처남,연하남,소유/독점/질투,순정녀
전라동화
타워 끝에 걸린 둥근 달. 그 아래 쏟아지는 하얀 달빛을 맞는 옥탑방은, 리엘만의 장소였다. 제 모든 이야기를 드러낼 수 있는 곳. 나만을 위한, 나만을 허락하는 보물창고. 그곳에 침입자가 나타났다. 낯설고도 아름답고, 동시에 너무나도 두려운……. “제가 죽으면 우, 우리 가족 큰…일 나요. 제발… 제발…요….” “유언이 참 처량하네.” 동화 속 세계에서 금방 튀어나온 것 같은, 신비스럽고 위험한 남자는 자신을 세입자라고 말한다. 그 후로 시작된 기묘한 이웃 생활. 빌어먹을 호랑이 발에 단단히 밟힌 것 같다고, 리엘은 생각했다. ……동화책에 나온 호랑이들은 모두 악역이곤 했지. “넣어줘요…. 하고 싶어요…. 정말 하고 싶어요.” 그 악역과 몸을 섞고 싶은 이유는 왜일까. 그 악역이 들려주는 동화가 이리도 사랑스러운 이유는……. 젖어드는 몸으로 얽어내는 두 사람만의 야릇한 동화 《전라동화》
유혹의 정석
화려하게, 거침없이 그리고 뜨겁게. 사랑? 아니, 사냥이다. 먹잇감은 국내 굴지의 재벌의 무남독녀 외동딸. 노리는 것은? 그녀의 마음. 얻는 것은? 재벌가 아가씨의 순정을 담보로 한 수십억. 잘하면 그룹 전체다. 그가 어떤 남자인지도 모르는 채 은조는 사랑에 빠져 버렸다. 난생처음 찾아온 첫사랑은 그렇게나 강렬했다. “같이 달아나요.” “어디로?” “어디라도.” “당신 부모님이 용납하겠어요?” “속여요.” “……사랑해, 내 작고 사랑스러운 은조.” 전부를 걸어 볼 만한 게임을, 그가 시작했다. 먹고 먹히는 그런 게임을. 모든 것을 걸고서라도 얻고 싶은 그것,《유혹의 정석》
러브 시추에이션
긴 연애는 한 번도 해 본 적 없는 현서. 사랑이라는 단어와는 거리가 먼 은찬. 주말마다 서로를 탐할 뿐인, 그 가벼운 관계에 두 사람은 모두 만족했다. “콘셉트 정할래?” “뭐 하고 싶은데요.” “네가 날 짝사랑하는 설정.” 그리고 그 한없이 자유롭던 관계는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삐걱거리기 시작하는데. “좋아요.” 상황극인지 진짜 자신의 마음인지 헷갈리기 시작하는 러브 시추에이션. 《러브 시추에이션》
갱생시킨 흑막이 내게 고백했다
"어쩌다 보니 흑막의 타깃인 엑스트라로 환생해 버렸다. 다행히 그가 아직 엇나가기 전이라 흑막이 되기 전의 어린아이를 구해서 데려왔다. 날 보며 수줍게 웃는 얼굴에 모든 게 잘 될 거라 확신했는데. 그동안의 노력이 무색하게 그가 흑막으로 각성해버렸다. “왜 왔어? 나를 조롱하려고?” 이대로 포기할 순 없어서 노력에 노력을 거듭했다. 거부당하고 폭언을 듣고 공격당해도 계속 그에게 다가갔다. 마침내, 나는 원작을 비틀고 그를 갱생시키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지금. “결혼해줘, 일레아.” 뭐지? (전직)흑막이 나를 좋아한다는 헛소리를 늘어놓기 시작했다. * * * “하지만, 난, 이미 너를 울린 적이 있는데……. 상처를 준 적도 있는데. 자격이 없다는 걸 알면서도 자꾸 네가 보고 싶어. 한 번만이라도 좋으니까 네가 날 돌아봐 줬으면 좋겠어. 이기적인 걸 알아도, 나만큼은 아니더라도 네가 날 좋아했으면 좋겠어…….” 사랑해. 제발 미워하지 마. 울음 섞인 목소리로 나를 위해 원작을 비튼 흑막이 애원했다." 첫사랑, 계약연애, 환생물, 능력녀, 걸크러쉬, 직진남, 유혹남
열아홉
괴롭히는 애들은 고분고분하게 반응하면 그나마 덜 괴롭힌다는 것쯤은 오랜 학습으로 깨달았다. 나는 이미 3년째 단련된 강한 왕따였다. 그런 내게 누군가 막대 사탕을 쑥- 내밀었다. “달다….” “그렇지? 맛있어?” 도대체 차재현은 무슨 생각일까. 잊을 만하면 내 앞에 나타나서 사탕을 내밀고. 아무래도 이상한 방법으로 날 미치게 하려는 것 같은데, 내게 이런 일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네가 원하는 건 정말 다 이뤄 줄 수 있어. 한 가지만 말해 봐.” 대체 꿍꿍이가 뭘까. 너와 나의 《열아홉》 *학교 폭력에 관한 묘사가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유의해주세요.
그대가 눈물겨워
물기 어린 창문, 빗물 고즈넉히 떨어지는 수채화 같은 풍경을 보면 배꽃 같은 그 여자애가 생각난다. 연희수. 그 언젠가 그가 모욕을 주었던 그 아이. 그리고…… 그의 마음을 모른 체 다른 남자와 결혼한 그 여자, 희수가. 흘러간 세월만큼 그는 변했다. 열아홉의 어느 여름날, 수줍은 두 볼을 맞댄 채 그녀를 부둥켜안았던 재영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때도, 지금도 그는 완전히 흥분해 버렸다. “나하고 자자고.” “너…….” “지금.” 내 사악한 천사. 《그대가 눈물겨워》
두 번째 아내
위태위태하던 결혼 생활에 종지부를 찍었다. 누구도 먼저 붙잡지 않았던 것은 서로를 위함이었다. “약 잘 챙겨 먹고……. 잘 지내.” “당신도 잘 지내.” “내가 다 미안했어.” “윤재 씨, 그동안 나랑 살아줘서 고마워. 진심이야.” 7년 전, 뉴욕에서 모든 짐을 도둑맞고 망연자실한 재이에게 구세주처럼 윤재가 나타난다. 그는 보자마자 눈물을 펑펑 쏟아내는 그녀를 보살펴 주기로 한다. 그렇게 낯선 땅에서 운명적으로 만난 두 사람은 급속도로 서로에게 빠져든다. 달콤했던 신혼도 잠시 윤재는 파리 출장 중에 톱 여배우와 스캔들에 휘말리고, 그로 인해 재이는 지워지지 않을 상처를 받는다. 두 사람은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하지만, 관계는 조금씩 더 어긋나기만 한다. 결국 윤재는 재이를 놓아주기로 마음을 먹고, 먹먹한 이별을 고하는데……. 사랑하기에 서로를 떠난 그와 그녀, 두 사람은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여전히 아름다운 나의 《두 번째 아내》
긍지 높은 지오힐데를 위하여
"제국 끝을 지키는 방패, 최후의 요새, 제국의 수문장(守門將). 그 모든 것들이 북부의 지오힐데 공작가를 지칭하던 이명(異名)이었다. ""진격하라-!"" 적군이 제국의 수도로 진격하지 못하도록, 군사들은 제 목숨을 불살라 용맹히 검을 들었다. 지오힐데의 수장, 하일론 지오힐데 역시도. 이 모든 것이 정해진 수순, 잘 짜인 함정인 줄도 모르고. * * * 아르포네는 하일론과 지오힐데를 배신했다. 귓가에 속삭이던 달콤한 말에 현혹되어. “영애가 진정으로 나를 사랑한다면 내 말을 잘 따라주세요.” 그녀가 가장 사랑하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황태자를 위해. 지오힐데로 가게 되었더라도 금방 돌아올 수 있으리라던 연인의 말을 믿고서. 그러나 아르포네는 허무하게도 황태자에게 배신당했고, “그대가 기억하지 못하는 첫 만남부터 나는 그대를 사랑했으니까.” 그녀에게 손을 내민 유일한 이는 하일론이었다. 그랬기에 그녀는 다짐했다. “어떻게든 우리 다시 만나요.” 다시 만나는 날에는, 그때는 자신이 온 마음을 다 바쳐 당신을 사랑하겠노라고."
첫 번째 뉴스입니다
"“이거, 무슨 자립니까? 외압입니까?” BNS 9시 뉴스 앵커 한승하. KN 그룹의 기업 비리 보도를 앞두고 부모님의 성황에 못 이겨 상대도 모르고 나간 맞선. 맞선 상대가 KN 그룹의 차남, 주현우라는 사실을 알았다면 절대 나가지 않았을 것이다. “KN 그룹이 고작 당신이 내뱉는 몇 마디에 조금의 타격이라도 받을 거라고 믿는 겁니까? 순진한 겁니까? 아님, 낭만적인 겁니까?” “뉴스는 저 살자고, 그냥 돈 벌자고 하는 일이 아니에요. 주현우 씨야 말로 아직 세상 물정을 모르시네요.” 그의 협박에도 소신을 밝히고 자리를 박차고 나온 승하. 부모님까지 이용하는 KN의 계략에 치를 떨며 전투력이 상승한다. 드디어 KN그룹의 뉴스가 보도되는 날. “뉴스, 내보내세요.” 비장한 승하의 앞에 BSN 보도국의 새 본부장이 되어 나타난 현우. “우리가 이렇게 만나지 않았다면…… 지금 내가 망설일 필요도 없었겠죠?” 진실만을 전하는 승하. 점점 현우의 진심이 궁금해지는데. 과연 그녀의 뉴스는 온전히 전해질 수 있을까?" "-주요 출간작- [시리즈] <숨겨진 여자> [카카오페이지] X"
균열점
시작은 우연이었다. 그저 우연히 마주쳤을 뿐인데, 우연히 그의 비밀을 알게 되었을 뿐인데, 한순간 김선우는, 지연희에게 멀고도 가까운 남자가 되어 버렸다. "이제 알겠어? 상대가 원치도 않는 도움을 주고 나서 어쭙잖은 충고를 할 때 어떤 기분이 드는지?" 그는 차가웠고, "지금 나랑 같이 여기서 나갈래? 혼자서는 도저히 못 빠져나갈 것 같은데, 누가 손잡아 주면 가능할 것도 같거든." 상처투성이였고, "난 네가 내 옆에 있어주는 지금이… 너무 감사해." 사랑할 수밖에 없는 사람이었다. 연희도 그를 사랑한다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김선우에게서 영영 멀어져야겠다고 다짐하기 전까진. 다시는 보지 말자는 아픈 말로 마지막 만남에 방점을 찍기 전까진. 여전히, 선우는 연희를 알았지만 연희는 선우를 몰랐다. *** "그러니까 찾아서 데려와요." 수정이 눈을 빛내며 속삭였다. 연희는 되물을 수밖에 없었다. "누구를요?" "누구겠어요? 내 약혼자, 김선우지." "네?" 휴일에 뜬금없이 불러내 얼토당토않은 과업 지시를 남기는 직장 상사라니. 게다가 문제의 남자 김선우는, 연희가 다시 만날 일 없는, 정확히는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 사람이었다. "제가 J호텔 부사장님을 왜… 아니, 어떻게 찾겠습니까?" "그 사람 집을 샅샅이 뒤지다가 고물 휴대폰을 하나 찾아냈거든. 비번이야 본인 생일이라 어렵게 풀고 말 것도 없었고. 휴대폰에 저장된 번호가 딱 두 개 밖에 없었는데, 그중 하나가 당신 거였어." 수정이 손가락으로 연희를 콕 찍었다. "…잘못 저장하신 모양이죠. 나머지 번호로 연락해보는 게 낫지 않았을까요? 아무래도 저보다야…." "그럴 수가 없으니까 그러지." "왜…." "죽은 지 벌써 20년은 된 사람이거든." 연희는 확신했다. 무슨 의도인지 몰라도, 이 모든 건 김선우가 계획한 일일 게 분명하다. 김선우가 끼면 늘 이랬다. 한 번도 일이 얌전하게 굴러간 적이 없었다. 또 이용당했다. 질질 끌려 다니던 그때처럼.
구름에 스며든 불꽃
처음으로 황가의 피가 섞인 주작, 안학공주 서연화. 대역죄인인 선대 백호의 아들로서 감금되어 살아온 백호, 하청운. 그리고 국가 수호의 목적을 위해, 균형을 위해 금지되는 사 대신 간의 사랑. *** “당신들에게 모든 걸 빼앗긴 내가! 이 자리까지 올라왔을 땐, 목숨을 걸었다는 것이니까.” 부모의 복수만을 꿈꾸며 생을 견뎌온 청운은 거짓 나약함 뒤로 숨겨왔던 칼을 꺼내 들고, 백현국을 지키기 위한 삶만을 살도록 교육받은 연화는 그 의무을 버린다. “이것이 우리를 파멸로 이끌지라도, 네가 함께한다면 난 결코 후회하지 않을 거야." "너와 함께라면 불 속에서라도 이겨나갈 수 있어." 《구름에 스며든 불꽃》
내꺼하자
완벽한 모태 솔로 채은별, 대형사고를 치다! 뭐 하나 빠지지 않는 그녀의 눈에 어떤 놈이 들어왔다. 완벽 모태 솔로 채은별의 들이대는 공격과 엘리트 백찬의 버티기 방어, 두 사람 중 승자는? *** “저기, 백찬 씨.” “왜.” “얼굴에 김 묻었어요.” ‘설마, 내가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잘생김이 얼굴에 가득 묻어있네요.” 백찬은 설마 했던 생각이 맞아떨어지자 한숨이 나왔다. 그동안 많은 여자를 봐왔지만 이렇게 단순하게 들이대는 여자가 있었던가. ‘하아…… 이 여자는 대체 뭐지?’ -본문 중-
메리의 꽃말을 아시나요?
"미들타운의 유일한 꽃집을 운영하고 있는 나는, 떠오르는 영웅이라 불리는 대원과 비밀 연애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혼자 갈 수 있지?"" 납치에서 구출된 내게 했던 말. 그가 승진을 한 후부터, 사람을 구하는 일에 밀려 나는 항상 뒷전이 되어버렸고, 이제 연인의 연락이 오지 않아도 별로 서운하지 않게 되었다. ""꽃을 사러 왔는데요."" 그런데 한 달 전, 나를 납치했던 무리에서 본 남자가 꽃집을 방문했다. 독특한 눈을 가진 그 남자를 나는 단번에 알아보았고, ""재미있는 분이시네요."" 그는 자신의 눈동자를 알아본 이는 처음 본다며, 계속해서 나의 꽃집에 찾아오기 시작했다. ""사장님, 제 이름은 기억 하십니까?"" ""되게 안어울리는 이름이라 기억을 못할 수가 있어야지."" 그런데, 뻔뻔한 이 진상손님에게 조금씩 정이 가는 이유는 무얼까?"
망나니 아기님이 깽판치신다
"나는 세계 최강의 드래곤이었지만, 용사에게 봉인을 당했다. 나는 아무 잘못도 안 했는데! 죽기 싫어! 싫다고! ""……뭐여, 이게."" 그런데 눈을 떠 보니 나를 봉인한 용사의 막내딸이 되어 있었다. 차라리 잘 됐다. 이몸을 잘 키워서 가문을 멸문시키면 용사에게 복수하는 게 될 테니까! 죽인다, 용사. 타도한다, 용사! 그렇게 다짐했는데……. ""우리 공녀님, 불쌍해서 어쩌죠?"" ""이렇게 사랑스러운 공녀님이……."" ""시한부라니……."" 인간아. 뭐라 했느냐? 이 몸이 시한부라고?! *** 하지만 괜찮다. 난 드래곤. 포기를 모르는 위대한 존재지. 체력을 회복하고, 흑마법사들을 소소하게 잡으며 마력을 채워야겠다! 덤으로 하찮은 인간들 좀 구해주지, 뭐. ""이번에 공녀님이 또 공을 세우셨다죠?"" ""망나니라고 불렸던 건 모두 다 거짓말 같아요. 지금 공녀님은 영웅이죠. 영웅."" ""공녀님! 팬이에요!"" ……어쩌면 나, 인간들에게 잘 먹히는 드래곤일지도? 거기다가 더해, ""다프네! 나도 검술 알려줘! 나도!"" 나를 보자마자 욕부터 하던 셋째 오래비가 꼬리를 살랑거리며 달라붙고, ""나, 나……! 다, 다프네 너를 본받아서 히, 힘 낼 거야!"" ""야! 나 아직 너 좋아하는 거 아니거든? 그래도 이건 먹고가!"" 방구석 폐인이었던 둘째 언니와 내가 싫어 집을 뛰쳐나갔던 첫째 오래비가 달라지질 않나, ""아프지 마라. 넌…… 소중한 내 딸이니."" 내가 죽었다 살아나도 눈 하나 깜빡하지 않던 용사, 아빠까지도 이상해졌다! 난 이 가문을 멸문시키고 내 복수를 이룰 생각인데, 너희 대체 왜 이러는 거야? 표지 일러스트 : 지나가던 사람 타이틀 디자인 : 도씨"
헤븐원
"#현대물 #게임물 #재회 #미남공 #사랑꾼공 #집착공 #다정공 #능력공 #상처수 #도망(희망)수 #소심수 #철벽수 #미인수 #능력수 #성장물 #일상물 #3인칭시점 3년 전, 무패 우승의 영광을 안자마자 그대로 도망쳤다. 누구에게도 행방을 알리지 않고 아주 먼 지역으로 이사까지. 조용히 3년이 흘러갔으니, 앞으로도 영영 마주치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비웃는 놈들 헤드 내가 다 딴다. 알지?’ “안녕? 오랜만이다.” 그때 승리의 주역이었던 남자가 지금 내 앞에 있었다. “이거 너냐?” “응?” “이거, 너냐고. 준준.” PC방 점유율을 휩쓸고 게임 매거진을 독점한 게임. 누가 봐도 갓겜. 완전 대세작. <헤븐원>의 랭킹 페이지 최상단이 눈앞에 들이밀어졌다. “힐러로 딜 넣는 변태에, 랭 2위인데 친추한 사람이 한 명도 없음. 게다가 사는 곳도 너랑 겹치는 거 같고. 근데 아니라고?” 랭킹 1위 ‘디노’, 윤우현이 물었다. 분명 처음부터 다 알고서 하는 말이었다. 프로 게임단에서 쓰던 닉네임은 ‘서서’. 얼마 전 시작한 게임에서 쓰는 닉네임은 ‘준준’. 그리고 내 이름은, 서준서. ……나 혹시 등신인가? “또 도망가기만 해 봐.” “미안하다고 했잖아…….” “미안한 사람이 게임 한 번도 같이 못 해 줘?” 까짓거 한 판만 빨리 해 주고 튀자. < 단 하나의 왕좌, 헤븐원 > 새하얀 빛과 함께, 게임이 다시 시작됐다." 메타포0324 #현대물 #게임물 #재회 #미남공 #사랑꾼공 #집착공 #다정공 #능력공 #상처수 #소심수 #철벽수 #미인수 #능력수 #성장물 #일상물 #3인칭시점
네까짓 게
"“눈만 맞으면 붙어먹었다더니 사실인가 보네. 이렇게 좋아하는 줄 알았으면 진작 안을 걸 그랬어.” “…….” 서율은 이를 사리물며 그저 버텼다. 이 숨 막히는 고통이 부디 빨리 끝나길. 그렇게 얼마나 버텼을까. 무겸이 그녀의 몸에서 욕정 어린 시선을 거뒀다. “이제… 용서해 주는 거예요?” “뭐?” “나한테 화났던 거… 조금이라도 풀렸는지 묻는 거예요.” “정말 내 용서를 바라?” “제발… 뭐든 할게요.” “앞으로도 내가 원하면 언제든 이 짓 할 수 있겠어?” “……?” “별거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 새끼랑 수도 없이 붙어먹은 것 치곤 생각보다 즐거웠거든.” 이쯤 되면 그녀가 먼저 거절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할게요.” 새파랗게 질려 바들바들 떨고 있음에도 그녀의 입술은 빌어먹을 이 좆같은 제안을 받아들였다." #현대물, #첫사랑, #동거, #베이비메신저, #속도위반, #시월드, #갑을관계, #계약연애/결혼, #원나잇, #몸정>맘정, #소유욕/독점욕/질투, #재벌남, #무심남, #계략남, #냉정남, #나쁜남자, #까칠남, #후회남, #상처녀, #순정녀, #애잔물, #피폐물, #고수위, #더티토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