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마른 사막을 가슴에 품고 사는 여자 윤수아.
메마른 수아의 삶에 사랑이라는 비를 내려 촉촉하게 젖어들게 해준 남자 박재민.
그대는 나의 오아시스입니다.
<본문 중에서>
재민은 수아의 손을 깍지 껴서 잡고서 엄지손가락으로 손등을 부드럽게 어루만져 주었다. 수아는 간질거리는 것 같기도 하고 짜릿하기도 한 것 같은 정확히 정의를 내릴 수 없는 야릇한 감각에 얼굴로 열기가 몰렸고 보나마나 발갛게 달아올랐을 얼굴을 들키지 않기 위해서 창밖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하지만 그런 수아가 못마땅하다는 듯 잡은 손에 힘을 주는 재민 때문에 수아는 다시 고개를 돌려 재민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고 그런 수아를 보며 재민은 입매를 부드럽게 휘었다.
“짐을 싸라고요?”
집에 들어오자마자 짐을 싸라는 재민의 말에 수아는 자신이 제대로 들은 건지 의심스러웠다. 짐을 싸라니? 왜?
“오늘이 금요일이니까 오늘 포함 2박 3일을 지낼 수 있도록 필요한 것만 간단하게 챙기도록 해.”
“왜요?”
“묻지 말고 그냥 내 말대로 하면 안 되나?”
“제가 왜 그래야 하는지 납득할 만한 설명이 필요해요.”
“훗. 누가 변호사 아니랄까 봐 따지기는.”
“따지는 게 아니라 그렇잖아요. 아무런 설명도 없이 대뜸 짐을 싸라고 하면 재민 씨 같으면 그냥 네하고 짐을 싸겠어요?”
“응.”
“뭐라고요?”
“난 수아가 그렇게 하라고 하면 당연히 그렇게 할 거라고.”
“하! 말도 안 돼.”
재민의 맥 빠지게 하는 대답에 수아는 팔짱을 끼고 눈을 가늘게 뜨며 재민을 바라보았다. 재민은 그런 수아를 보며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오늘 밤과 주말에도 폭우가 쏟아질 거라고 하더군.”
“그런데요?”
“후우. 그러니까 짐을 싸라고.”
수아는 그제야 재민이 왜 이러는지 이해가 되었다. 어젯밤 공포에 질린 자신을 보았으니 혼자 두는 게 불안할 것이다. 더구나 오늘 밤도 폭우가 쏟아진다고 하니 수아가 먼저 나서서 재민을 붙잡아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어…… 어제처럼 그냥 재민 씨가 여기 있어 주면 되잖아요.”
망설이 듯 쭈뼛거리며 꺼낸 수아의 말에 재민이 수아를 살며시 안아 주며 말했다.
“오늘은 그냥 내 말대로 하자. 배고프지 않아? 어서 간단하게 챙겨. 내가 맛있는 저녁 먹게 해 줄게.”
수아는 어쩔 수 없이 간단한 화장품과 옷, 서류 가방을 챙겼다. 재민은 한 손에 수아의 짐을 들고 한 손에는 수아의 손을 잡고 기분 좋은 듯 휘파람을 불며 주차장으로 향했다.
람바다
처녀자리
엄청난 용기를 끌어모아 꼭 해보고 싶었던 글쓰기에 도전한 아짐.
글을 쓰는 것 자체로 너무나 행복한 사람.
닉네임처럼 언제나 열정적으로 글을 쓰려고 노력.
네이버카페 '나무 바람을 사랑하다' 에 둥지를 틀고있음.
작가메일 - jinss705@naver.com
*종이책 출간작
지독한 열병
귀여운 악마
들꽃을 사랑하다
*이북 출간작
그대 나의 오아시스
내 사랑 쭈니'S
따로국밥 춘향이를 사랑해
지독한 열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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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T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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