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서병화 회장의 딸 현진의 알콩달콩 사랑 이야기.
자존심 강하나 섬세한 성격의 현진과
부드럽고 자상하지만 그 속에는 뜨거운 열정을 간직한 동우.
20년을 가슴에 담아온 순수한 사랑에 조금씩 눈을 떠가는 두 사람의 아름다운 이야기와 더불
어 서병화 회장과의 깊은 인연으로 낯익은 박도훈 사장과 부인 이은소 여사의 애절하고
애틋한 사랑을 함께 바라볼 수 있는 기회.
가족간의 진솔한 사랑이야기가
30년의 시공時空을 초월하여 우리의 눈앞에 펼쳐 진다……
…… 난생처음 남자의 손길을 허락하는 현진의 몸은 동우의 간절하고 진심어린 사랑의 고백
에 의해 한 여름 엿가락처럼 노곤하게 이완되어 졌다.
낙인을 찍어 가듯 동우의 뜨거운 입술이 현진에게 내려가 닿았다. 남자의 손길과 입술에 취
해 몽롱한 기운으로 손가락 하나 까딱할 기운도 없이 현진은 고스란히 그가 일깨워주는 모
든 감각을 전해 받았다.
“늘 궁금했어요. 오빠와 비슷한 또래의 그 소년이 누구였는지……. 지금쯤 무얼 하고 있을
지……. 그 소년이 불러주던 지니라는 이름으로 내가 불려질 때마다 얼마나 가슴 설레며 그
소년을 생각했는지 몰라요. 당신이었어요. 그래서 처음 당신을 보았을 때부터 그렇게 낯설
지 않고 당신을 마음으로 담을 수 있었나 봐요. 고마워요 날 잊지 않고 찾아줘서…….”
…… 현진은 아랫입술이 세게 깨물었고 꼭 감은 두 눈에서는 반짝이는 이슬처럼 말간 눈물
이 한 줄기 흘러 내렸다.
“사…… 랑……해……요”
(이 글에 소개된 월남전의 장면은 ‘한진 그룹’ 故 조중훈 전 회장의 일화를 소재로 각색한 것입니다. 1960, 70년대 우리나라의 근대화에 앞장선 분들의 노고에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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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 2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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