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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떠나보낸 후 세상에 혼자 남겨진 여자, 정연수. “결정하는 일이 힘들다면 목표를 하나 심어주마.” “목표, 라고요?” “그래. 내가 네 엄마의 부탁을 들어줄 수 있도록 네가 돕는다면, 즉 다시 말해 네가 1년 동안 내 도움을 받으며 서울에서 자리를 잡게 된다면, 지금 네가 가장 궁금해 하는 그 한 가지를 알려주마.” “궁금해 하는 한 가지…… 그게, 뭔데요?” “그걸 왜 나한테 묻는 게냐? 그 질문은 네가 알고 있겠지.” “…… 무엇이든, 제가 물으면 대답해 주시겠어요?” “그래. 무엇이든, 대답해주마.” 20여년전에 자신을 돌봐주던 유모의 딸을 떠맡게 된 남자, 곽형진. “조건이 있습니다.” “말 하거라.” “그 애가 스스로 제 집에서 걸어 나갔을 때 아버지는 더 이상 저에게 그 어떤 요구도 할 수 없습니다. 전 계약을 이행한 거고 중간에 계약을 파기하고 나간 건 그 배은망덕한 계집애니 모든 책임은 아버지 쪽에 있는 거란 말입니다. 후로 그 어떤 압력도 통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아시겠습니까?” “좋다.” “그럼 이걸로 계약이 체결된 걸로 알겠습니다.” 혼자 남겨진 여자와, 떠맡게 된 남자의 공통점은 계약이었다. 위험한 계약!

한은성(새벽별) 변함없는 사랑을 꿈꾸는 사람. 출간작 : 두 얼굴의 사랑, 헤라의 계약, 사랑이 독이다, 사랑앓이, 복수초, 아찔한 마법청산, 악마의 정부, 완전한 결혼, 두 번째 거짓말, 위험한 계약 外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