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블루스 못 추는데요.” “보니까 블루스만 못 추는 게 아니던데, 뭘.” 그의 넓은 품에선 은은한 향기가 풍겨져 나왔다. 무슨 냄새일까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 알아내고 싶었다. 그러나 몸을 맞댄 상태로 있는 것이 어색했던 그녀는 점점 몸을 뒤로 빼고 엉거주춤한 자세를 취해갔다. “뭐해. 키도 작으면서. 팔 아파.” 그 말과 함께 혜진은 종이의 허리와 등을 바짝 끌어당겨 자신의 몸에 딱 붙였다. 흠칫 숨을 들이마셨다. 방어할 틈도 없이 밀고 들어온 그의 향기와 따뜻한 체온이 그녀의 가슴속을 파고들었다. 그 순간부터 그녀의 귀엔 아무 소리도 들려오지 않았다. 오직 느낄 수만 있었다. 누구의 것인지 모를 심장의 두근거림을.
.jpg)
TTS 제공
메뉴
로망띠끄
로그인
검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