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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휴식과 함께 찾아온 또 한 번의 사랑

지중해에 위치한 작은 공국 모렌치의 공주 홀린은 매일같이 반복되는 일상에 염증을 느끼고 몰래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따사로운 햇살 아래 금빛 모래알이 반짝이는 하트 아일랜드…. 그곳에서 보내게 될 평화로운 시간을 떠올리며 행복한 미소를 지은 그녀. 그러나 잠시 후 섬에 도착한 홀린은 자신을 마중 나온 이를 발견하고 그만 충격에 휩싸인다. 그는 바로 홀린의 소꿉친구이자 옛 남자친구였던, 네이트! 서로 사랑했지만, 신분의 벽 때문에 헤어질 수밖에 없었던 그와 이렇게 갑자기 재회하게 되었다는 사실에 그녀는 경악하고 마는데….

네가 그리웠어, 네이트…

▶ 책 속에서

“너 나한테 화가 나 있구나.”

홀린은 담담한 어조로 그에게 물었다.

“화가 나 있다고? 그럴 리가. 내가 왜 화가 났겠어?”

“그러지 마. 나도 너에게 내가 누군지 말하고 싶었어, 네이트.”

“하지만 그러지 않았지.”

그녀는 숨을 들이마셨다.

“나는 일상이 바뀌길 원하지 않았어, 난 그저 홀린으로 불리길 원했어.”

“넌 그저 홀린인 적이 없었어.”

네이트의 목소리는 어두웠다.

“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