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의 어린 나이에 늘아픈 엄마의 빈자리가 커져만 가던 어느날 그 빈자리를 채우고 있는 소리에게 마음을 열게 된다.
하지만 마음처럼 가까이 다가서지 못하고 오해와 사건의 반복으로 사랑은 더디게만 닿아가는데…….
-도서정보-
그저 평범한 직장인이 상의 1% 남자를 만날수 있는 확률?
아마 미친년처럼 튀지 않고서야 그들 눈에 띨수 있을까?
나 백소리, 너한텐 죽어도 찜 안당한다.
아니, 찜 당할리 없겠지. 없으려나?
현우빈, 슈퍼 울트라 재수 원단! 생각해 보니 넌 내 반평생 동안 늘 함께 였던것 같다.
이젠 너의 갈길로 가도 되지 않겠냐? 그만좀 붙어 다니자 우리! 서로 재수 없잖아!
-본문 중에서-
직장 생활이란 게 다 그렇지 뭐. 쓰나 미처럼 밀려드는 업무에 회식하면 코알라 된 부장님 뒷수발. 그러다 밉보이면 추풍낙엽처럼 처량한 신세가 되는 게 파리 목숨인 우리 말단직원들 아닌가? 별로 내세울 것이 없던 내가 외모지상주의인 이 회사에 어떻게 입사했는지 아직도 난 그게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꽤 예쁜 편도 아니고 그렇다고 잎맥이 뛰어난 것도 아니다. 혹시나 회장 딸? 이면 얼마나 좋을까. 희망 사항일 뿐 지극히 평범한 집구석에 지극히 평범한 외모를 안겨주신 부모님이 살짝 원망스러울 뿐 아무것도 특별할 것 하나 없다. 외모 지상주의, 솔직히 나쁘다는 건 아니다. 나도 나름 남자를 보는 기준이 있으니까. 그러나 여자에게만 불공평함을 안기는 불편한 진실이 돼버린 세상에 살아남기란 극히 쉽지만은 않은 건 사실이다.
“오늘 회식 있는 거 다들 알고 있지?”
잘 알고 있습니다. 부장님. 그러나 그의 시선은 은근히 나를 향했다.
‘오늘도 따라오려고’ 이런 말이 하고 싶었던 걸까?
‘넌 빠져도 되는데, 약속 없어?’ 이런 말이었을까? 젠장, 저놈의 시선 정말 개 쓰레기 같다. 부담스럽게 캡처된 시선을 피해 조용히 복사용 서류 뭉치를 들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일단은 피하는 게 상책이니까.
“백소리 씨?”
‘읔, 젠장! 또 뭐라 개 쪽을 주시려고?’
“아, 네…….”
“늘 성실 참석하는 건 잘 알지만, 오늘은 꼭, 꼭 참석하길 바라요. 설사 약속이 있더라도 뭐, 그런 일은 없을 테지만 말이야. 본부장님 신신 당부셨으니까.”
“아, 네…….”
그럼 그렇지. 오늘 웬일인가 했다. 아니 그리고, 내가 약속이 없다고 누가 그래? 그런 편견 좀 버리시죠. 이 부장 놈아! 아, 그 웬 수 같은 우빈이 녀석을 공식 석상에서 봐야 한다는 것이 정말 끔찍하다. 그와 난 초딩 동창이다. 늘 한결같이 중딩 동창이었고 심지어 고딩 까지. 우연이라 말하고 싶진 않지만, 철천지원수는 확실한 것 같다. 어쩌다 회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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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일상에 위로가 되는 글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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