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슬하니 바람이 불어, 꽃잎은 흩날리고 다량산(大凉山) 구름 한 자락, 비구름 몰고 와 무심결에 이 마음 흠뻑 젖었네. 바람에 실린 꽃잎 한 장 그리움 띄워 보내니…….
이현(李賢)의 딸, 이연(李淵)은 용천비여경(龍天飛如經)의 여의주(如意珠)로 태어나나, 그 운명을 거역하고자 한다. 그러나 끊을 수 없는 가혹한 운명은 이연의 가족을 몰살로 몰고 간다. 결국 자신의 가족을 몰살시킨 남경세가(南驚勢家)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이연은 자신의 성(性)과 이름을 버리면서 용천비여경(龍天飛如經)을 전수 받게 되는데……. 한편 무당파(武當)의 마지막 후계자 조운(趙雲)은 자신이 용천비여경(龍天飛如經)의 청룡(靑龍)이라는 사실을 모른 채, 일족을 몰살시킨 남경세가(南驚勢家)를 향한 복수로 신분을 속이며 강호를 유람한다. 그러던 도중 사내의 모습을 띈 이연과 마주하게 되고…….
멀리 있는 그대여. 꽃은 시들어도 향기는 남았으니 부디 가슴에 간직해주오. 우리의 인생, 뜬구름 같아 흩어지고 만나기는 쉬워도, 애끓는 연정(戀情)만은 오직 그대 발길 앞에만 머물러라.
당시는 최선을 다했다 여긴 글이지만, 뒤돌아보면 왜 이렇게 아쉽고, 민망하고, 후회가 밀려오는지……, 가끔 괴로워 자학합니다. 시간이 흐른 후에도 기억에 오래 남을 수 있는 이야기, 언젠가 시간이 지난 뒤 펼쳐들었을 때 조금이라도 후회가 덜 남는 글을 쓰기 위해 몸부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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