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두막집에서 테오와 평범한 강아지로 사나 했더니
꿈으로 알게 된 사실.
‘나 강아지 수인이었어?’
게다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소꿉친구 테오를 떠나야 한다!
그런데 이게 웬일?
나는 강아진데 북부의 냉혹한 은사자 공작님이 아빠라고?
영차영차 태양의 힘도 소환하고 애교 좀 피웠더니
아빠, 언니, 오빠 주변 사람 모두 나를 너무 좋아한다?!
“이렇게 깜찍하고 유약한 은사자는 난생처음이로군.”
“……말랑이, 볼 만져봐도 돼?”
“우리 동생 너무 예뻐서 그만, 언니가 기절해 버렸는걸.”
“우리 강아지 공주님, 오라버니랑 평생 살까? 저기 우리가 살 궁을 짓는 중이지.”
여기가 그 맹수의 왕 은사자 가문 맞나요?
게다가 간신히 도망쳤는데 마주친 황제가 된 소꿉친구 테오도
여우 신관 아이작도.
“맡아봐. 핥아도 좋고. 내게서 도망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
“아기님은 이제 저 같은 건 잊어버리실지도 모르겠네요.”
다들 나한테 왜 이렇게 집착하세요?!
▶잠깐 맛보기
바람에 살랑이는 커튼이 쳐진 공간에 오롯이 둘만 남게 되자, 테오도르가 엘리아나를 아련하게 바라보았다.
그는 조금 전과 달리 황태자의 지위를 내려놓은 듯 편안하고, 또 애틋하게 말했다.
“……보고 싶었다. 사무치게 그리웠고.”
“……황태자 전하, 무슨 말씀을.”
“푸딩 맞잖아, 너.”
그가 믿기지 않는다는 얼굴로 눈썹을 일그러뜨렸다.
“……설마 나를 잊은 건가?”
황태자의 푸른 눈에 물기가 가득 담겼다가 이내 위험천만한 눈빛으로 엘리아나를 바라보았다.
엘리아나는 그 말에는 차마 아무 대답도 할 수 없었다.
그 모습이 마치 자신이 아는 그 어떤 짐승들보다 더 안달 난 것처럼 보여서.
굶주림에 처절해진 것 같기도 했고, 애달픔이 느껴지기도 하는 복잡 미묘한 표정이었다.
테오. 테오도르 칸 아르디온.
이제는 제국의 주인이 될 남자였다.
한때는 자신만이 알던 순수했던 소년이었지만 이제는 모두가 선망하는 황태자가 되었다.
테오도르가 엘리아나의 가느다란 손목을 쥐었다.
“황태자 전하께서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모르겠어요. 놔주세요.”
그의 시선마저도 그녀를 옭아맨 듯 옴짝달싹하기 어려웠다.
“어딜 또 도망가려고.”
“……전하, 아무래도 저를 다른 사람으로 착각하시는 것 같은데요.”
“하, 지금 착각이라 하였나?”
코웃음을 친 그가 재차 그녀의 손목을 다시 붙잡았다. 그러곤 단단하고 커다란 손을 펼쳐 내밀었다.
“……맡아 봐. 핥아도 좋고. 내 냄새 기억하지?”
“……네에?”
“뭐라도 좋으니 네 주인을 기억해 보란 말이다.”"
"〈1권〉
01. 안녕
02. 우리 아빠가 사자라고?
03. 햇살 아이
04. 사자 가문에서 살아남으려면
〈2권〉
05. 가족 포옹
06. 사자 일족의 모임에서 강아지를 외치다
07. 아기님은 성장 중
08. 아이스 하트와 태양석의 심장
〈3권〉
09. 태양의 힘은 축복
10. 세상에서 가장 든든한 내 편
11. 신의 무기 루미나스
12. 기적 같은 힘
〈4권〉
13. 최고의 엘릭시르
14. 황도로 가자
15. 낮과 밤의 마법석
16. 라이벌
〈5권〉
17. 출생의 비밀을 알아버렸어
18. 복수는 우아하게! 심장은 뜨겁게!
19. 달과 모래시계
20. 좋아, 작전을 짜볼까
〈6권〉
21. 최고의 연회, 최고의 미인
22. 모든 것은 제자리에
외전 1. 행복한 생일
외전 2. 강아지 공녀님의 결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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