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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 앞에 나타난 약혼자?

이름만큼이나 평범한 인생이 지루한 제인은 작은 모험을 꿈꾸며 휴가를 떠난다.
하지만 일상적인 휴가가 반란군에게 납치될 뻔하고 매력적인 스파이에게 구조되는 것으로 끝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또한 그 신비스러운 남자가 자신에게 손을 내밀 줄이야….

▶ 책 속에서

그녀는 그의 손가락에 대한 공상에 빠졌었다. 그 생각을 하자 얼굴이 달아올랐다.
그는 흠뻑 젖은 그녀의 몸이 그의 온기를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가까이 다가왔다. 그가 고개를 숙였을 때 그의 묶은 머리에서 빠져나온 한 가닥의 머리카락이 그녀의 목을 간질였다.

「나는 다른 군인을 처리해야 하오」

너무나 작게 속삭여서 그의 입술이 귀에 닿아 있는데도 겨우 알아들었다. 그의 숨결은 부드럽고 따뜻했지만 말은 냉담했다.

「죽이지는 않으려고 하오. 당신이 내 뒤를 졸졸 따라다니지만 않는다면 일이 훨씬 수월할 거요」

그녀는 침을 꿀꺽 삼키고 고개를 끄덕이고는 그가 가리킨 나무 뒤로 가서 기다렸다. 거기에서 그녀는 온몸에 돋은 소름이 공포로 인한 것이거나 젖었기 때문일 것이라고 자신에게 납득시키고 있었다. 어쨌거나 귀에 닿았던 그의 입술 때문에 일어난 전율은 아니라고.

▶ 목차
1 ~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