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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숨겨진 비밀을 찾아서…

리암은 어머니의 유품에서 자신이 갓난아기였을 때 버려졌고
실제 성이 톨치프라는 것을 알게 되자 아들과 함께
톨치프 가문이 모여 사는 곳으로 이사를 한다.
친구의 집에 휴가를 온 미셀은 우연히 만난 리암에게 이끌리지만
자신의 마음을 외면한 채 오히려 그의 출생에 대한
비밀을 풀어주겠다고 하는데….

▶ 책 속에서

「여기서 기다릴게요」
그녀는 찌그러진 의자에 똑바로 앉으며 말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시계를 쳐다보며 무릎 위에 커다란 가죽 가방을 꼭 끌어안았다.

리암은 대수롭지 않은 얼굴로 입을 열었다.
「당신이 원한다면 욕실에서 씻어도 좋소」

그녀의 몸이 비싼 정장 안에서 잔뜩 긴장했다. 리암은 그녀의 얼굴에 나타난 혐오감에 웃음을 터뜨릴 뻔했다. 그의 욕실은 어린 시절의 불결한 곳과는 확실히 달랐지만, 핸드 크림이나 특수 티슈는 없었다.

「고맙지만 됐어요. 괜찮아요」
그녀가 침착하지 못한 음성으로 대꾸했다. 하지만 잠시 후 그녀의 마음은 바뀌었다.

「아무래도 당신이 일을 끝내는 동안 좀 씻어야겠네요」
그녀는 무거운 가방을 어깨에 메고 욕실로 들어갔다. 그녀의 걱정스러운 표정은 그를 신뢰하지 않음을 역력히 말해주고 있었다.

▶ 목차

프롤로그, 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