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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신부는 하렘 출신!?

방탕한 생활로 큰아버지의 노여움을 산 로치데일 경은 유산을 상속받기 위해 어쩔 수 없이 1년간 결혼생활을 해야만 했다. 1년 간의 계약 결혼에 동의해 줄 여자로 캔디스는 그의 조건에 딱 맞아 보였다. 우연히 그의 마차 앞에 뛰어든 유순하고 착해 보이던 열여덟의 그녀가 쇠심줄보다 더 고집센 여자일 줄이야….

딱 1년만, 내 부인이 되어 주겠소?

▶ 책 속에서

“내가 한 말을 어떻게 생각하오?”

“아무래도 제정신이 아닌 것 같군요.”

“어째서? 아주 간단명료한 계획인데.”

“그렇게 터무니없는 말은 처음 들어 봤어요! 이익을 위해서 결혼을 하다니요?”

“다들 뭔가를 얻기 위해 결혼하오. 돈이나 작위, 후계자 같은.”
로버트는 창가로 걸어가 밖을 내다보았다.
“아가씨도 가정교사 노릇을 하느니 1년 동안 호화로운 생활을 즐기다 독립하는 게 더 나을 거요. 위자료는 충분히 줄 테니 그 돈으로 가게를 차리든가 여행을 다니든가 하고.”

캔디스의 눈빛이 잠시 동안 흔들리더니 이내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뇨. 이건 말도 안 돼요. 게다가 전 나리가 누군지도 모르는걸요!”

“그래서 아가씨를 내 신붓감으로 선택한 거요.”

▶ 목차
Chapter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