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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연인들

연인과 헤어지고 방황하던 크리스틴에게 어린 시절 절친한 친구였던 카브리즈 왕국 황태자의 청혼은 구미가 당기는 제안이었다. 그렇지만 예전과는 너무 달라져 버린 황태자 때문에 크리스틴은 위험에 처하고, 그런 그녀를 구하기 위해 옛 연인 잭이 나타났다. 그는 크리스틴을 구하고, 상처받은 그녀의 마음까지 치유할 수 있을까?

혼란에 빠진 왕국에서 탈출하라!

▶ 책 속에서
"어젯밤은…."

일단 말을 꺼내긴 했지만 적당한 말이 생각나지 않아 크리스틴은 잠시 머뭇거렸다. 잭이 커피를 비우면서 얼른 말했다.

"그 이야기는 하지 않는 게 좋겠소."

크리스틴은 정말 화가 났다. 대답하기 곤란한 쪽으로 대화가 흘러가면 잭은 늘 이런 식이었다.

"시간이 흘렀는데도 당신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는 게 우스워요."

잭이 모자를 쓰다가 홱 뒤를 돌아보았다.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요?"

"그러니까 당신은 상대하기 힘들거나 곤란한 문제는 아예 얘기를 하지 않으려 한다는 거예요."

수염이 까칠하게 난 그의 턱이 굳는 게 보였다.

"뭘 바라는 거요, 크리스틴? 시라도 지어 바칠까?

영원한 사랑의 맹세라도 바라는 거요?"

▶목차
Chapter 1 - Chapter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