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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작품 소개

내내 어여쁜 그대, 나에게 그대 늘 고와요. 여전히. 그리고 앞으로도 영원히.

인텔리커피의 사내커플에서 사내부부가 된 지훈과 은수.

오늘 하루를 또 무사히 견뎌낸 자신들을 토닥이며 위대한 평범의 나날, 그 속에 은수와 지훈이 있다.

당신과 나, 그리고 우리가 만든 기적.

그 일상이 비록 사소하고 평범하다 할지라도 그들은 그 속에서 낭만을 찾아낼 것이다. 그리고 매일매일 이토록 위대한 평범에 감사하면 살아갈 것이다. 영원히.

“은수 너는 눈이 정말 예뻐. 반짝반짝 빛나.”

“…….”

“처음 만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빛나지 않는 날이 없었어. 한순간도 변하지 않았어.”

“……내가? 내가 정말 그래요?”

“응. 그래서 매일 새삼스럽게 반해요.”

2. 작가 소개

신민영

사소한 인생을 근사하게 살고 싶다.

촌스러운 낭만을 기억하면서.

블로그 : http://blog.naver.com/ajwannabe

▣ 출간작

불가분의 연애

불꽃(eBook)

유혹의 기술(eBook)

뜻밖에 우리는(eBook)

고양이가 사는 나라(eBook)

불친절의 법칙(eBook)

3. 차례

#01. 가을

#02. 겨울

#03. 봄

#04. 여름

#프롤로그

4. 미리 보기

“은수야.”

그가 그녀를 불렀다. 언제나처럼 충만하게 차오른 음성으로. 그리곤 더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 대신 오래도록 여자의 눈을 바라보고 또 바라보았다.

그러자 마침내 은수도 지훈의 눈을 마주하게 되었다. 서로의 눈이 마주치자 지훈은 은수를 향해 싱긋 웃어 보였다. 그리고 말했다.

“은수 너는 눈이 정말 예뻐. 반짝반짝 빛나.”

“…….”

“처음 만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빛나지 않는 날이 없었어. 한순간도 변하지 않았어.”

“……내가? 내가 정말 그래요?”

은수의 볼이 발그레하게 물든다. 가슴 속에서 마치 소리굽쇠를 울린 것처럼 커다란 진동이 울렸다. 수천송이의 꽃잎이 일제에 날아오르는 것처럼. 여름날 무성하게 자란 버드나무 잎이 바람에 날리는 것처럼, 양철지붕 위로 나리는 시원한 소낙비의 요란한 두드림처럼 가슴이 떨렸다.

“응. 그래서 매일 새삼스럽게 반해요.”

지훈은 의심의 여지도 남겨두지 않고 단호하게 고개를 끄덕했다. 그리곤 은수의 팔을 잡아 제 목에다 걸었다.

“그러니까 은수 씨. 나 좀 안아줄래요?”

은수는 더는 망설임 없이 지훈의 목을 꽉 끌어안았다. 지훈은 미소로 달싹이는 은수의 입술에 짙게 입술을 묻었다. 그 농후한 키스에는 미처 말로 다하지 못한 마음이 담겼다.

내내 어여쁜 그대, 나에게 그대 늘 고와요. 여전히. 그리고 앞으로도 영원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