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 혹시 그때……?”
“고맙군. 죽이기 전에 알아봐 줘서.”
놀랍게도 그는 5년 전 성주를 위급한 상황에서 구해주었던, 한재서!
생명의 은인을 만났지만, 성주는 불편하기만 하고
“말씀 다 하셨으면…….”
“말씀 아직 안 끝났어. 그때 어디로 사라졌던 거지?”
자신의 과거를 알고 있는 그와 마주칠 때마다
티격태격하면서도 강렬한 매력을 느끼는 성주.
“나한테 왜 이렇게 잘해 줘요?”
“이유를 말하면 너 못 잘 텐데.”
닿을 듯 말 듯 아찔한 줄다리기에 설레던 어느 날
5년 전 실종된 성주의 옛 애인이 갑자기 메일을 보내오는데…
고생 끝에 낙이 오는 짜릿한 서머 로맨스
# 여름 # 휴가철 # 해안가 마을 # 낭만 가득 통나무집 # 츤데레 근육남 # 5년 굶은 욕망녀
# 우여곡절 첫날밤 # 질투폭발 두 번째 밤 # 위기일발 스쿠버다이빙 # 뜻밖의 암벽등반
[미리보기]
가늘게 떨리는 성주의 음성이 이제 막 붉어지기 시작한 사과처럼 야릇했다.
“나 못해요.”
“알아. 안 덮쳐.”
“그런데 해주고 싶어요.”
재서의 등이 뻣뻣하게 굳어졌다. 지금 제대로 들은 게 맞나?
“다른 방법이 있으면 알려 줘요. 그건 할게.”
“……진심이야?”
그새 다 익어 붉어진 뺨이 가을바람에 건드려진 사과처럼 까딱까딱 보기 좋게 흔들렸다.
“입으로 해본 적 있어?”
빨리 땄어야 했나 보다. 당황한 성주의 뺨이 수확 시기를 놓친 사과인 양 활활 타올랐다.
“그건…….”
“이리 와.”
망설이던 성주가 각오한 듯 침대를 내려왔다. 그리고 무릎을 꿇으려는 걸 재서가 제지했다.
“정말 하려고?”
“해봤냐고?”
“안 해봤잖아.”
“가르쳐 주면…….”
그녀의 입이 자신의 것을 물고 있는 상상만으로도 재서는 코피가 터질 지경이었다.
“지금은 말고. 못 참고 네 입에 바로 싸고 말 거야.”
재서는 바닥에 떨어진 성주의 팬티를 주워서 건넸다.
“입고 침대에 다시 누워.”
“뭘 할 건지 먼저 말해 주면…….”
“네가 하지 말라는 건 절대 안 해. 나머진 나한테 맡겨.”
침대로 올라간 재서가 성주의 다리를 양손으로 받들었다.
매끈한 발등, 귀여운 복숭아뼈, 마시멜로 같은 종아리와 향내 짙은 무릎 뒤 오목한 부분까지 입을 맞추며 올라가자 성주의 신음 소리가 점점 높아졌다.
“어쩌려고……?”
“쉿, 협조하라니까.”
재서는 성주의 다리를 어깨에 걸치고 허벅지와 사타구니 사이를 혀로 굴렸다.
“흣, 재서 씨.”
재서가 허리를 밀어 성기끼리 마찰시키자 성주의 팬티가 점점 젖어드는 것이 보였다. 싸구려답게 얇디얇은 한 겹 면이라 거무스름한 음모 사이로 여린 붉은색 속살이 비치는 것이 되바라지게 아리땁다.
“네 팬티 완전 맘에 들어. 젖어서 속이 다 보여.”
목차
# 프롤로그
#1. 웅비 펜션
#2. 수박밭
#3. 읍내
#4. 개맹이 마을
#5. 웅비 마을
#6. 층암도
#7. 겹돌섬
#8. 코드 셰어
#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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