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살, 마약반 경찰 이태환은 경찰청장인 아버지에 의해 떠밀리듯 교내 폭력 방지 프로젝트로서 유명 사립 고등학교에 비밀리에 파견되게 된다.
그렇게 학교에 투입된 첫날, 이태환은 자신의 옆자리에 앉은 짝, 노주빈을 만나자마자 대뜸 돌직구를 던지고―
“혹시 학교에서 따돌림당하는 애가 누군지 알아?”
“난데.”
“뭐?”
“따돌림당하는 사람, 나라고.”
난생처음 보는 상황에 당황하고 마는데…….
처음, 이태환은 노주빈이 따돌림당하는 것을 학생들의 단순한 오해가 빚은 일이라 생각했지만.
“누구랑 똑같은 소릴 하니 재밌네. 잘 알았음 더 이상 끼어들지 마. 다음엔 경고로 안 끝나.”
노주빈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이복형제 백승현을 마주하고 커다란 사건에 한 발씩 들여놓게 된다.
*
[본문 중]
“고마워, 날 끝까지 붙잡아 줘서.”
“…….”
“네가 내 손을 놓았더라면, 난 정말 힘들었을 거야.”
주빈이 수줍은 듯 샐쭉한 표정을 지었다.
“정말…… 좋아해, 태환아.”
태환은 그런 주빈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살짝 열린 창문을 타고 흘러오는 바람에 의해 주빈의 머리칼이 부드럽게 흩날렸다. 양 볼은 부끄러움 때문인지, 아니면 찬 공기 때문인지 발그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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