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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세인트 루이 기숙학원 특별외전

빈즈(Beans) 지음가하에픽2016.06.23

판매정가 | : |
---|---|
판매가격 | : 1,500원 |
적 립 금 | : 0원 |
파일용량 | : 232 KByte |
이용환경 | : PC/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타블렛 |
독자평점 | : ![]() ![]() ![]() ![]() ![]() |
듣기기능 | : ![]() |
ISBN | : 979-11-300-070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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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작품 소개
특별외전 하나,
전설 속 연인의 첫 만남! “세인트 루이와 레이디 마르시아나”
특별외전 둘,
마스터를 위한 학생회의 특별한 선물! “Tribute to Master”
※ 본 작품은 빈즈(Beans)작가님의 ‘세인트 루이 기숙학원’의 특별외전 모음집입니다.
2. 작가 소개
빈즈(Beans)
취향에 맞는 책을 찾고 찾다, 어느 날 아예 직접 글을 써버리기로 결심, 웹 연재게시판에 첫 글을 올린 후 3년간 꾸준히 집필한 소설이 ‘세인트 루이 기숙학원(Saint Louie Academy)’이다.
개인적인 욕심에 시작한 글이 독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개인지 제작과 eBook 발간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글을 쓰는 것보다는 읽는 것을 여전히 좋아하지만, 쓰고 싶은 이야기를 발견하게 되면 언제라도 글 쓰는 즐거움을 다시 누리고 싶다.
현재는 직장에 다니며 틈틈이 취미생활을 하는 것이 삶의 소소한 낙이다.
▣ 출간작
세인트 루이 기숙학원
3. 차례
〈세인트 루이와 레이디 마르시아나〉
#01.
#02.
#03.
#04.
〈Tribute to Master〉
#01.
#02.
#03.
#04.
#05.
4. 미리 보기
옛날 옛적, 아름다운 숲과 호수가 있는 어느 근사한 성에 귀부인이 한 사람 살고 있었습니다. 다른 이야기에선 귀부인이 아름답거나 현숙하거나 못생겼거나 토실토실하거나 하지만, 아쉽게도 이 귀부인은 그렇게 함부로 말할 수는 없는 분이었답니다. 왜냐 하면 그녀는 항상 흰 가면을 쓰고 살았거든요. 높이 틀어 올린 아마빛 머리와 포동포동한 몸집만이 그녀가 아직은 젊은 여인임을 알려주었습니다. 공교롭게도 그녀는 남편도 아버지도 오빠도 없는 완전한 홀몸이었어요.
사람들이 없는 곳에선 몰래 벗었는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남들 앞에서는 언제나 그 가면이 귀부인의 얼굴을 가렸습니다. 귀족이 흔하고 대륙 곳곳에 크고 작은 성들이 넘쳐나던 시절이라 그녀의 이름은 별로 알려져 있진 않았습니다. 사람들은 그 뿌리도 알 수 없는 복잡한 귀족 계보보다는 눈에 보이는 특징으로 귀부인은 지칭하기를 좋아했지요. 그래서 그녀는 자연히 ‘가면 쓴 귀부인’이라 불리게 되었고 워낙 작은 마을이라 그 별명으로도 누구나 그녀를 알아볼 수 있었답니다. 하긴 1년 내내 가면을 벗지 않았다고 하니 유명해지는 것도 당연하겠지요. 언덕 너머 다른 마을에서 귀부인을 보러 찾아오는 사람도 있었다고 하니까요.
예나 지금이나 남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가면 쓴 귀부인의 정체와 그 이유를 몹시도 궁금해 했습니다. 이제 그 이름도 잊힌 여인이 원래는 어느 가문의 따님이었는지, 정말로 귀족의 혈통인지 아니면 그저 귀족의 미망인인지 하는 것들을 말이지요. 그래도 그런 큰 성에 살려면 귀족이 아니고서는 힘든 시절이었는데, 귀부인은 전쟁에 참가하지도 않고 왕이나 영주에게 공물을 바치지 않으면서도 잘만 사는 것처럼 보였거든요. 귀부인이 사는 성은 매우 외딴 산 속에 있었습니다. 그녀의 시종들은 정중하지만 말수가 적은 사람들이었고 안부를 물으러 다닐 친구도 없었어요. 봄에는 꽃이 피지 않고 여름에는 햇빛이 들지 않는 커다란 성은 평온한 가을이나 고요한 겨울에 멈춰 있는 것 같았습니다.
시간은 숨죽인 채 천천히 흐르고 귀부인이 가면 뒤에서 세월과 함께 늙어 갔는지 아닌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었어요.
가끔 귀부인의 마차가 마을에 내려오면, 사람들은 하루 종일 그 얘기를 하면서 하루를 보내곤 했답니다. 가면에 가려진 얼굴이 어떻게 생겼는지 모두들 저마다 자기 생각을 내뱉었지요. 사실 그녀는 몹시 아름다운 여인으로, 지체 높은 왕족이 그녀를 첩으로 삼고 본처의 시기가 두려워 이곳에 숨겨두었다는 얘기가 가장 흔했습니다. 다음으로는 그녀가 전에는 아름다웠지만 사고로 미모를 잃고 성 안에 틀어박힌 것이라는 심술궂은 추측이 뒤를 이었지요. 그 밖에도 전쟁으로 목숨을 잃은 연인을 추모하기 위한 기사의 레이디라느니, 문둥병이나 심각한 대인기피증에 걸린 환자라느니, 심지어는 절대로 얼굴을 보여선 안 되는 적국의 스파이나 반역자일지도 모른다는 가설이 줄줄 흘러나왔습니다.
물론 누구도 진실은 몰랐고 다들 재미삼아 한 마디씩 던지는 데 재미를 느꼈을 뿐이지요. 작은 마을 사람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도 훨씬 할일이 없기 때문에 온갖 소문과 전설에 목을 매는 경향이 있거든요. 게다가 가면을 쓰고 다니는 정체불명의 귀부인이라니, 음유시인의 노래에나 등장할 법한 소재가 아닌가요.
이제 새로운 인물이 등장할 때가 되었습니다. 가면 쓴 귀부인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줄 이는 다름 아닌 떠돌이 서커스단의 마술사 청년이었습니다. 젊은이는 하얀 이마와 별처럼 빛나는 검은색 눈, 그리고 꾀꼬리처럼 낭랑한 목소리의 소유자로 가는 곳마다 마을 처녀들을 설레게 하는 미남이었습니다. 무엇보다 그이를 아름답게 한 것은 떠도는 삶이 선사해 준 바람과 파도의 향기였습니다. 언제나 의무에 매인 기사들, 일굴 땅과 부양할 가족들에게 매인 농부들, 산을 떠나지 못하는 나무꾼과 바다에 뼈를 묻을 어부들은 결코 지니지 못할 그런 향기였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