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난아기였다. 태어나서 자신을 향해 방긋 웃는 민을 본 순간 재영은 그 조그마한 아기에게 빠져들었다. 집안에서 정혼시켰을 때도 그건 그에게는 당연한 일이었다. 한번도 그 꼬마 아가씨가 다른 남자의 신부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었다.

민은 재영의 바람대로 무럭무럭 잘 커나갔다. 어머니를 닮아 몸이 약해 비록 1년을 휴학해서 아직 고3이었지만, 학생회장이었고 제법 예쁘게 자란 모범생이었다.

그런데 이상하다. 재영이 민의 학교에 국어선생님으로 부임한 뒤, 학교에서 본 민은 여태 그가 알고 있던 그 민이 아니었다.

1975년생으로 부산에서 생활하고 있다.
2001년부터 온라인에서 개구신(gaegusin) 이라는 닉네임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출간작으로는 <새벽안개>와 <낙화>가 있다.
현재 로망띠끄에서 <안개속의 추억>을 연재중이며
개인홈에서 <함정><악연도 인연><잃어진 사랑>도 불성실 연재중이다.

개인홈페이지 : http://gaegusin.wo.to
메일 gae-gu-s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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