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부검의, 최연소 팀장, 국과수 내 최고의 부검의.
화려한 타이틀 속에 가려진 그녀는 국과수의 아름다운 꽃,
미친년 꽃다발 이아현.
그녀에겐 아름다운 얼굴 속에 가려진 가시가 숨겨져 있다.

3대째 검찰청의 막강한 영향력을 구사하는 유명한 법조인 집안의 자제.
잘생긴 얼굴과 매너 있는 모습으로 검찰에서 화려한 인기를 자랑하는,
검찰청의 프린스 강우진.
철저한 가면 속에 숨겨진 그는 자신만의 원칙을 고수하는 사람이다.


미친년 꽃다발을 조심하라!
오늘도 서울 중앙 지방 검찰청에서는 미친년 꽃다발을 조심하라는 경보가 울리니…….
이번 그녀의 타킷은 검찰청의 프린스 강우진이다!


-본문 중에서-

“이게 뭐하는 짓이에요! 통화 중이었잖아요!”
아현이 적반하장으로 외쳤다. 그녀의 모습에 우진은 파르르 떨리는 손으로 그녀의 손을 잡아 휴대전화를 올려놓았다. 감정을 꾹꾹 억누르는 모습이 역력했다. 하지만 아현은 여전히 의아한 눈으로 그를 보고 있었다. 우진의 얼굴은 붉게 물들어 있었다. 가끔 몸을 움찔움찔 떠는 것을 보면 화를 내는 것이 아닌…….
“뭐, 뭐예요? 표정이 왜 그래요?”
아현이 당황해 말을 더듬었다. 우진은 마치 부끄러운 일을 당한 사람처럼 행동하고 있었다. 굳어져 한일자로 닫혀 있는 입술은 물론이요, 척 보기에도 붉어져 있는 얼굴은 귀까지 새빨갰다. 아현은 의아한 얼굴로 그를 보자 우진이 입을 열었다.
“당신은 정말 구제 불능입니다!”
“뭐, 뭐예요?”
“처음에 만났을 때도 그렇고 두 번째 만났을 때도 그랬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우진이 소리쳤다. 그의 모습에 놀란 아현은 몸을 뒤로 물렸다. 너무도 격한 반응을 보이는 그의 모습이 무섭기까지 했다. 그녀의 모습에도 우진은 말을 멈추지 않았다.
“당신과는 정말 얽히고 싶지 않습니다! 당신만 내 앞에 나타나면……!”
“나타나면 뭐요?”
말을 멈춘 우진이 가만히 그녀를 보았다. 그러다 이내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더니 큰 소리로 문을 닫고 화장실로 들어갔다. 아현이 그가 머문 자리를 보며 당황한 듯 말을 더듬었다.
“뭐, 뭐야? 왜 소리를 지르고 그래.”
말을 마친 아현이 심통 맞은 표정으로 우진이 들어간 화장실 문을 바라보았다. 자신의 말이 조금 짓궂긴 했지만 그는 너무도 과민반응을 보이고 있었다. 잠시 어쩔 줄 몰라 하던 아현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걸쳐둔 겉옷과 가방을 챙겨들고서 잠시 그가 들어간 화장실 문을 보았다.
“저 가요.”
아현이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우진에게선 아무런 대답도 들을 수가 없었다.

이아현

‣ 출간작

구속

덫[전2권]

소녀 감성 최 사장

늑대

리안

날다람쥐 결핍 증후군

코마[전2권]

바이탈 사인

극악무도 닥터 고

하얀 밤

그에게 어리다

네가 젖은 줄도 모르고

스캔들 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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