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작가

안녕하세요?

이렇게 공지를 올리는 이유는 독자여러분께 양해의 말씀을 올리기 위해서입니다.

죄송합니다만, 부재중통화는 무기한 연중될 예정입니다. 건강상의 이유로 더이상의 작업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제가 제 필명과 같은 이 글을 구상한 것은 조금 오래전의 일입니다. 다만 저는 스스로가 삶과 죽음에 관련된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는 능력이 없다는 판단을 하였고 글 쓰기를 유보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문득 이 이야기를 하고싶어 견딜 수 없는 순간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연재를 시작했고, 결과는 참담하였죠. 제 자신조차 이 글이 너무 버겁고 힘겨워서 매일 매일이 무거웠습니다.

그래서 오랜 시간 고민한 끝에 글 자체의 성격을 조금 바꾸자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구상은 거의 마친 상태였습니다만.. 다시 한번 이 글을 시작하려고 하던 날, 병원에서 건강검진 결과를 기반으로 했던 정밀검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아무래도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생각한 것은 그에 대한 예감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건강검진을 미루거나 소홀히 하실 때는 분명히 이유가 있겠지요. 하지만 제 이 글을 보신 분들은 모두 경각심을 가지고 검진에 임하셨으면 합니다. 조금이라도 빨리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특히 여성암에 대해서는 검진센터가 아닌 전문센터를 방문하여 검진을 받는 것을 권장합니다... )

당분간, 혹은 영원토록 글을 쓴다는 행위 자체가 불가능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시 만나는 날에는 더 즐거운 글로, 덜 힘겨운 글로 인사드리고 싶어요.

그럼 그 날까지 모두들 즐겁게 안녕히 계세요. 꼭 반드시, 그런 날이 올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날을 열심히 손꼽아 기다리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