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열아홉. 처음부터 나는 버림받은 아내였다. 육중한 가족이라는 틀 속에서 7년 간을 웅크렸다. 한 가닥, 희망이라는 동아줄을 움켜쥐고서……. 두고봐. 나 역시 행복을 찾을 권리가 있어. 그리고 내가 겪은 고통을 고스란히 되돌려 주지. 날 버렸던 당신. 당신을 절대 용서할 수가 없으니까! 그들은 처음부터 입구도 없고, 출구도 없는 운명의 나선 속에서 헤매고 있었다.
<그대와의 거리 / 김지영>
아침에 눈을 뜬 여자는 자신의 방이 아닌 낯선 곳에서 옆에 남자가 잠들어 있는 것을 보고 놀란다. 여자 한세온, 남자 양채우! 세온이 채우에게 청혼을 했다고 우기지만 세온은 기억에도 없는 일을 인정할 수 없었다. 그러나 그가 운영하는 카페에 가본 후 그에게 청혼을 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물론 취한 상태에서. 채우는 세온이 청혼을 했다는 것을 빌미 삼아 그녀에게 한가지 조건을 제시한다. 부모님께 연인인척 하자는 조건이었다. 세온은 그 조건을 허락할 새도 없이 채우의 엉뚱한 행동으로 그의 존재를 가족에게 알리게 된다. 뻔뻔스러운 그의 행동에 혀를 내두르지만 자신도 모르는 새에 그에게 끌려가고 있음을 느낀다.
<애증의 시간 / 서풍>
버리기 위해 접근했던 그녀, 하지만 이제 주워서 다시 갖고 싶었다. 강현은 집안을 몰락시키고 자신을 사지(死地)로 내몬 서 사장에게 복수를 맹세한다. 서서히 숨통을 조이리라. 겁에 질려 무력하게 열린 동공 안으로 몸서리치도록 끔찍한 고통을 쑤셔 박으리. 거기에 서 사장의 딸 서해인은 넘치게 훌륭한 제물이었다. 하지만 그는 스스로 쳐 놓은 올가미에 걸리게 될 줄 미처 알지 못했다. 사랑의 덫이 자신을 해하게 할 거라는 걸…….
<천생연분 1,2 / 정情>
선자리에 나와 그 남자가 하는 말. "웃지 마. 밥은 내가 원하던 이상형과 너무 멀어서 돈이 아깝고 여기 시킨 차나 얼른 마시지. 시간 없으니까 괜히 얌전떠느라 내숭떨지 말고 한번에 원샷! 알았지?" 그리고 여자가 맞 받아치는 말이란 "하여간 조금만 잘생기면 지가 세상에서 제일 잘난 줄 안다니까." 인연일까? 악연일까?
<연(緣) / 조아(zoa)>
"벌써 오래 전에 혼자 좋아하다 지쳐 포기했어!" 분명 사춘기 소녀조차 졸업했을 고백이었다. 그러나 그 유치하기까지 한 고백이 김정우의 심장을 움직였다. 앞만 보고 내달리느라 달콤한 삶의 여정, 그 속의 유희들을 지나쳐버렸던 남자의 인생초침이 되돌려졌다. 세인의 차가운 열정에 혼란스러워 하던 정우는 모르는 사이 차츰 그녀에게서 풍겨오는 성숙한 여인의 향기에 이성을 잃어가고 있었다.
<성녀와 마왕 / 디들릿(Deedlit)>
다비드크, 마계의 왕 "당신을 오늘 이렇게 범한 것 사과하지 않겠습니다. 당신은 나의 반려자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마족들조차도 공포로 떨게 만드는 피와 칼로만 살아온 어둠의 귀공자. 여자란 소모품에 지나지 않다고 생각해 왔다. 그의 얼음 같은 황금빛 눈동자가 더없이 아름다운 라이다자를 가두기 전까지는... 라이다자, 보석의 수호자 “날 구해주십시요. 부디 제가 열일곱이 되면 거두어 주십시오.” 눈 속의 피어난 한 떨기 꽃과도 같이 고귀한 교의 대신녀. 먼저 도움을 바란 건 궁지에 몰린 그녀였다. 그렇지만 이 죽음과 같이 매혹적인 낯선 자가 바로 그 마족왕일 줄이야...
<갈망 / 이인선(동화나라)>
법적으로 사촌지간인 준혁과 수지. 남몰래 키워온 준혁에 대한 사랑에 애태우던 수지는 어느 여름 밤, 부모님의 대화를 듣고 자신이 입양아란 사실을 알게 되고 준혁과의 미래를 꿈꾼다. 이미 연인이 있던 준혁은 수지에게 차갑게 대하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 수지에게 마음이 간다. 수지의 친할아버지의 등장으로 법적으로 남남이 되는 두 사람에게 잠깐의 사랑을 확인할 시간이 주어지지만 오해와 갈등 속에 수지가 자취를 감추면서 그 사랑도 끝이 난다. 6년 후, 한 아이의 엄마로 생활하고 있는 수지는 은인인 최 원장의 집에서 준혁과 재회하게 된다. 한창 주목받는 검사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준혁이 최 원장 딸인 희수의 연인으로 나타나면서 둘 사이의 끝나지 않은 사랑이 다시 시작된다.
<프로와 아마추어 / 손지유(딸기우유)>
순진한 여대생 민 서하는 20살 생일인 크리스마스에 신촌의 한 클럽에 갔다가 취객에게 붙잡힌다. 그때 클럽에서 보았던 DJ 강 민기가 끼어들어 그녀를 구해주고 집까지 데려다주게 된다. 20살에 운명의 상대를 만나 사랑을 할 거라고 믿어 의침치 않던 서하는 보름의 시간이 지나도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강 민기가 자신의 운명의 상대라고 뒤 늦게 깨닫고 그를 찾는다. 신촌으로 찾아가보지만 이미 그곳에서 일하지 않는다는 말만 듣고 돌아오고, 얼마후 강남역에서 그를 만난다. 서하는 시큰둥한 민기의 반응에 망설이다가 용기내어 자신의 첫사랑 상대가 되어 달라 말한다. 귀찮은 일이라면 여자도 연애도 싫다던 민기는 서하가 재미있었다. 그래서 시작되는 만남은........
<너바라기 / 이조영(ON)>
1980년대 중반부터 후반까지 한창 격렬했던 민주화 운동, 그 중심에 있던 한 남자와 열 일곱에 이미 그에 대한 사랑을 꿈꾸었던 여자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 사랑보다는 조국을 택했던 남자, 황태신. 오로지 한 남자만을 해바라기하는 여자, 진연두. 그리고 그녀의 등만 바라보며 기다려야 했던 또 다른 남자, 심제원. 그들의 아픈 이야기. 과연 어떤 사랑이 참된 사랑인지 이들 속에서 그 의미를 찾고자 한다. 서로의 등만 바라보며 오랜 세월을 묵묵히 걸어왔던 그들. 그리고, 그 사랑의 진실이 밝혀진다.
<그 녀석과 귀여운 노처녀 / 이누야샤>
삐이이이이. 정원초과음이 엘리베이터 안에 시끄럽게 울려댔고 사람들은 맨 마지막에 탄 희연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희연이 억울하다는 표정으로 내릴 생각 없이 머뭇거리자 사람들은 짜증난다는 시선을 그녀에게 보냈다. 그런 시선들이, 이 흑표범 때문이라고 생각한 희연은 고개를 들어 자신보다 30센티 정도 더 커 보이는 남자를 째려보았다. [우와! 엄청 섹시하게 생긴 꼬마(?)네. 속눈썹이 장난 아니야, 나보다 더 긴 것 같아. 고집스런 콧날은 어떻구? 저, 앙 다문 도톰한 입술 좀 봐! 세상에, 세상에 저런 사람이 존재 했더란 말이냐!] 순간, 희연을 내려다보던 남자의 앙다문 입술이 무언가 말을 하려 달싹거리기 시작했다. 그녀는 눈을 크게 뜨고 귀를 쫑긋 세운 채 그 섹시한 어린 남자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아줌마, 정원초과잖아." 노처녀 희연과 다섯 살이나 어린 남자, 진건과의 첫 만남이었다.
<깊은어둠 / 그대눈뜰때>
사랑없는 결혼. 그 지독한 어둠에 빠져든 네 남녀의 이야기. “뭐하는 거지?” “보시다시피 짐꾸려요.” “봤나보군. 그렇게 예민한 편은 아닌가 보지? 금방 알아챌 줄 알았는데.” “뭐라구요?” 영은은 너무나도 당당한 성호의 목소리에 겨우겨우 진정시켰던 마음의 고삐를 놓치며 Little Bar에서 와인을 따르는 그를 노려 보았다. 성호는 자신을 노려보는 영은의 눈길을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내며 소파에 앉아 여유롭게 와인을 들이켰다. “당신이 본 그대로, 나, 애인이랑 같이 왔어.” “애인?” “의도한 바는 아니었지만 어차피 알게 될 일이었을테니 먼저 알고 시작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거야.”
<꿇어 / 이정숙(릴케)>
부민 : 아버지의 빚 때문에 납치당하는 보이쉬한 스타일의 여주. 그러나 어쩐지 상태가 좋지 않은 덩치들의 검정고시 패스 속성 반 선생님이 되어버린다. 모자와 헐렁한 힙합티를 즐겨 입어 자주 남자로 오해받지만 알고 보면 예쁜 구석도 많은 대한민국 최고대학 모범생. 시간이 흐를수록 이 허름한 조직의 두목을 사랑하게 되는 그녀는 아버지의 빚을 갚기 위해 고구마 장사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는데… 권윤수 : 이름보다 뺀질이 아저씨라는 예명으로 등장하는 남자 주인공. 상태가 심하게 안 좋은 덩치들을 데리고 약간의 폭력을 행사하는 하청 일을 하는 조직의 보스. 어느 날부터인가 부민이를 도와주는 역할을 하며 그녀의 인생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허름한 조직의 보스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멋진 외모를 가진 그, 알면 알수록 다정하고 따뜻한 그 남자가 부민이의 마음에 들어오는데… 아저씨는 이제 내가 접수할거야. 그러니까 아저씨. 나한테 꿇어!
<적룡(赤龍) / 최수선(Nar)>
적룡마을의 적룡이 사랑에 빠졌다. 적룡이 누구더냐? 위로는 청룡을 모시고, 아래로는 흑룡, 백룡 두 용을 아우르는 자가 아니더냐. 그런데 언제부터 가슴앓이를 시작하더니 보름달 뜨는 밤이면 달을 보며 울부짖기 시작했다. 상대는? 3년 전 불의의 사고로 남편을 잃은 아름다운 여성. 그럼 3년 전부터 달 보며 울부짖었다고? 그렇지. 그래서? 그녀가 다른 곳으로 갈 거 같아 그의 눈에 잘 뜨이는 곳에 놓았는데, 매일매일 "나 좀 봐달라" 쑤셔도 그녀는 넘어가지 않더라고. 의지의 한국인이었어. 강철같은 의지, 우리 모두 본받아야 해. 혹시 노력이 모자랐던 건? 에이, 설마. 보는 사람들이 죄다 가슴 아파할 정도로 노력했어. 하지만 상대는 적룡의 노력을 무시했지. 너라도 좀 나서서 도와주지. 미쳤냐? 둘을 지켜보는 재미가 얼마나 쏠쏠한데. 그리고 남의 연애사에 끼어드는 게 아냐. 지켜보며 즐겨야하지. 내기했다면서? 어디에 걸었어? 음화화화, 노 코멘트!
<허스키 블루 / 이지아(지아쿨)>
사랑하지만 결혼은 두려운 현주, 자신의 사랑만큼 결혼에 자신 있는 성주. 이 주주커플이 엮어가는 진정한 사랑에 이르기까지의 예쁘고 따뜻한 사랑이야기. 사랑만 믿고 하는 결혼에는 반대였던 현주는 결국 결혼에 이르지만 미국에서의 유학과 동시에 시작된 생활이 쉽지만은 않다. 결국 미처 준비가 안 되어 있던 그들에게 아픔이 닥치고 그 일로 둘은 이별을 결심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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