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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인 그룹 후계자, 본부장 인태혁
가정부 딸이자 동창 배이솔은 어릴 때부터 늘 거슬리는 존재였다.
“밤새 서서 반성하게 두는 게 나을까? 감히 내 걸 빼앗았으니 그 정도는 감수해야 하잖아.”
비가 억수처럼 쏟아지던 날, 트집을 잡아 그녀를 빗속에 세워 벌을 내렸다.
모인 그룹 비서실로 차출된 대리 배이솔
태어나 처음으로 잊지 못할 모멸감을 준 남자, 인태혁이 두렵고 싫었다.
“제 주제에 그럴 수가 있을까요.”
가정부 딸이라서, 아무리 거북한 요구라도 무슨 일이든 고분고분 받아들여야만 했다.
*
“퇴직금도 못 받고 쫓겨나고 싶은 건 아니지?”
찰나의 오해로 도둑으로 몰린 이솔은 태혁에게 입막음으로 섹스를 요구받는다.
한 번으로 끝날 줄 알았던 관계는 점점 이어지더니 더는 숫자를 셀 수 없을 때까지 짙어지고.
떨어지면 끝일 거라고 생각했던 태혁은 생각지도 못한 집착으로 이솔을 옭아맨다.
“정신 바짝 차려. 넌 여기 종일 잡아둘 생각이니까.”
어린 시절부터의 악연, 이라고 생각했던 두 사람의 필연.
주인집 딸과 회장 아들의 절대 이루어져선 안 될 애가(愛歌).
“이제 너와 나 사이를 갈라놓을 건 아무것도 없어. 그래서 데리러 왔어.”
#완벽하던 삶이 그 여자로 인해 송두리째 망가졌다 #옷 안에 아무것도 입지 마. #어떻게 하면 이 여자를 더 깊고 질기게 제 곁에 엮어둘 수 있을지 #딴 놈 앞에서 그렇게 애교 떨면서 벌렸다가는 어떻게 되나 봐 #돈 좋아하지. 어디 돈 위에서 깔려볼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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