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보는 얼굴인데… 이 오피스텔에 있어?」'석훈은 여자의 귀로 자신의 입술을 갖다댔다. 하룻밤 상대가 같은 건물에 사는 사람이라면 No Thanks였다. 오다가다 마주치는 귀찮은 상황은 딱 질색이니까.''「아뇨」''그녀의 대답과 함께 뿜어져 나온 뜨거운 숨결이 석훈의 목덜미를 뻣뻣하게 만들었다. ''「그럼, 오늘밤 어때? 위층이 바로 내 집인데. 같이 올라갈래?」'자신의 품에 안겨있는 여자의 귀에 입술을 바짝 들이댄 석훈이 귓속말로 속삭였다. ''「소원 하나 들어 줄래요?」그녀가 술에 취한 음성으로 웅얼거렸다. 「…잊게 해 줘요. 나란 존재를…」여자의 말은 절망적일 만큼 간절했다.''「약속하지」'''작가의 글'<마이 허니>는 연재 당시 상당히 어두운 분위기의 글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eBook으로 준비하면서 무거운 부분들을 지우고, 좀더 편하게 읽을 수 있게 수정하였습니다. 거의 개작 수준이었죠.^^'처음 글을 세상에 내놓고 보니 쑥스럽기도 하고, 걱정스럽게도 합니다만, 한편으론 많은 독자 분들에게 읽기 편한 좋은 글로 다가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작가라는 이름으로 쓰기 시작한 글 중에 <마이 허니>는 저에게 있어 가장 의미가 큰 작품입니다. 누구에게나 처음이라는 건 특별한 의미니까요.'<마이 허니>의 두 주인공은 특별한(?) 인연으로 만나, 서로 사랑하고 오해하고 그리고 그로인해 아파합니다. 하지만 모든 로맨스가 그러하듯이 결국은 해피엔딩이죠.^^'독자님들께서 이 소설을 읽는 동안 주인공들과 한 마음이 되어 그들의 이야기에 함께 웃고, 울기를 바라봅니다. 글을 쓰는 동안 많이 행복했고, 글을 마친 지금은 한 단계 앞으로 전진했다는 걸 느낍니다.'스칼렛이란 이름으로 시작한 첫 이북 <마이 허니>. 지금의 마음을 그대로 가지고 앞으로 더욱 열심히 정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2005년 봄의 한복판에서 스칼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