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1991년 1월, 바그다드''아군의 폭탄.'미국 폭격기와 미사일 발사대에서 쏘는 것이므로 분명 아군의 폭탄이었지만, 네이비 실 대위 조 캐터라너토에게는 죽음의 비처럼 하늘에서 쏟아지는 폭탄들이 적군의 것보다 더 무시무시했다. 아군 것이건 적군 것이건 미국의 폭탄도 폭탄은 폭탄이다. 앞을 막아서는 건 무엇이든 차별 없이 파괴할 것이다. 미 공군 폭격기와 목표물 사이에 있는 건 사람이든 물건이든 생사의 갈림길에 놓여 있었다. '네이비 실 제 10팀의 알파 분대 일곱 사람은 지금 폭격기와 목표물 사이에 있었다. 적진 깊숙이 들어온 상태인데다, 그것도 화학 무기 제조공장으로 알려진 건물 꼭대기에 있었다. '알파 분대의 지휘관 조 캐터라너토는 블루, 카우보이와 셋이서 유스탄지아 대사관 벽에 폭발물을 장치하다 눈을 들어 도시를 보았다. 대낮처럼 환했다. 불꽃이 밤하늘을 찬란히 밝히고 있었다. 현실감이 들지 않았다. '하지만 실제 상황이었다. 실제 상황. 목숨이 왔다갔다하는 상황이었다. 운이 좋아서 아군의 오발에 맞지 않는다고 해도 조와 분대원들은 수많은 적군과 맞닥뜨릴 위험에 처해 있었다. 만에 하나 잡히기라도 하면 네이비 실 같은 특수 부대원들은 스파이로 간주되어 처형당했다. 물론 그 전에 정보를 캐어내기 위해 죽을 때까지 고문을 가한다. '하지만 이것이 그들의 직업이었다. 네이비 실은 이런 일을 하도록 훈련받는다. 분대원들은 모두 시계추처럼 정확하고 자신 있게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적진 한가운데서 구출 작전을 펼치는 것이 처음도 아니었다. 이번 임무가 마지막일 리는 더군다나 없었다. '조가 플라스틱 폭탄을 장치하며 휘파람을 불자 텍사스 포스워스 출신의 할란 존스 소위가 기가 막힌다는 눈초리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