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 그녀의 질투.''''“험! 험!”'몇 번을 해도 듣지 못한 두 사람을 보면서 더 큰소리로 혁진이 헛기침 소리를 냈다.'“허 험!”'그의 큰 헛기침 소리에 두 사람은 동작을 멈추었다. 거친 동작으로 서로의 입술을 핥고, 빨아대는 바람에 부어오른 입술과 몽롱한 눈빛으로 자신들 앞에 서 있는 남자를 쳐다보았다. 아라보다 혁준이 먼저 정신을 차리고 뻘쭘하게 서 있는 형을 알아보았다.'“어, 형!”'놀란 혁준이 자신 위에서 반쯤 옷을 벗고 있는 아라의 몸을 팔로 가려주었다. '“정신 차려!”'혁준의 말에 서서히 정신을 차리는 아라였다. 자신을 바라보는 남자가 누구인지를 인식한 아라의 얼굴이 순식간에 홍당무가 되어버렸다. 어찌해야할지 몰라 허둥거리자, 혁준이 살며시 손을 올려 속옷과 함께 겉옷을 정확한 손놀림으로 입혀주었다. 그들의 그런 모습을 쳐다보고 있는 혁진의 모습이 그의 눈에 들어오자, 혁준이 매섭게 그를 노려보면서 소리쳤다.'“쳐다보지 말고 돌아서”'혁준의 외침소리에 혁진이 다시 헛기침을 하고는 몸을 돌렸다.'“알았다. 인마!”'혁준이 부드러운 손길로 옷매무새를 고쳐주자, 당황스러움에 고개를 숙였다. 대충 정리가 되자, 얼른 그의 위에서 내려와 드레스를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아라가 위에서 내려가자, 혁준도 지퍼를 올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형, 무슨 일이야?”'혁준의 말에 혁진이 더 얼굴을 붉히며 머리를 긁어대기 시작했다.'“어, 너한테 인사라도 하고 가려고 했는데…….”'“뭐야!, 그럼 그냥가면 되지. 꼭 그렇게 티를 내야 했어?”'혁준의 타박에 혁진이 머리를 긁으며 웃었다.'“이놈이, 너 생각해서 왔구먼.”'그러더니 흰 봉투 하나 꺼내서 그에게 건네주었다.'“모두들의 의견을 종합해서 돈으로 마련했다. 사돈어른 댁에서 산다고 하니깐. 다른 것은 필요 없지 싶어서 말이야.”'혁진의 말에 혁준이 얼굴 가득 미소를 지으며 냉큼 봉투를 받아들었다.'“어, 고마워 형.”'“돈이라면 사족을 못 써요. 그럼 간다.”'혁진이 그 말을 하고는 서둘러 몸을 돌리는 것이었다. 하지만 다시 얼굴을 돌리고는 아직까지 홍당무가 되어있는 아라를 바라보면서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정말 미안해요. 제수씨! 다음에는 절대로 방해하지도, 중간에 끊지도 않을 테니까 나 너무 미워하지 말아요. 하하하하.”'그의 말에 목 아래까지 붉어지는 아라였다.'“어머!”'“형!”'혁준의 고함소리에 혁진이 얼른 밖으로 나가 버리는 것이었다. 그런 그의 모습에 아라가 멍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서 있었다. 멍청하게 서 있는 아라에게 혁준이 다가오더니 귓가에 속삭였다.'“다음 진도는 밤에 다시 하자고. 다른 놈들은 쳐다보지 못하게 만들어 줄 테니까 말이야.”'고개를 들어 그의 얼굴을 바라보자, 그의 두 눈동자가 어둡게 번쩍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