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기바람둥이 길들이기

무엇인가가 그녀의 엉덩이를 찔러왔다. 사윤은 딱딱하면서도 묘한 열기를 전하는 그 느낌에 눈을 떴다. ''가슴을 거쳐 허리에 둘러진 누군가의 단단한 팔과 그녀의 다리를 휘감고 있는 묵직한 다리가 사윤을 경악시켰다. 눈을 다시 감았다 떴지만 분명 꿈이 아니었다. 분명 그녀는 낯선 남자의 품에 안겨 침대에 누워있었다.''사윤은 혼란스런 머리로 지난밤 일을 기억해내려 애썼다. 하지만 어떻게 해서 지금 이곳에 있는 것인지는 도무지 떠오르지 않았다. 그녀는 조심스럽게 몸을 움직여 남자의 품에서 빠져나왔다. 그리고 두려움이 가득 담긴 눈길로 자신을 안고 있던 사람을 돌아보았다.''순간 사윤은 터져 나오는 비명을 삼키기 위해 두 손으로 자신의 입을 막아야만했다. ''윤인호! ''자신이 왜 이곳에, 그것도 윤인호와 한 침대에 나란히 누워있단 말인가? '''''* 후기''<작가후기>'바람둥이 길들이기의 개작에 막 들어갔을 때, 딸 수민이의 유치원에서 하는 가을 운동회에 참석했습니다. 모든 행사가 끝나갈 때쯤, 진행자가 당신은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을 선창해서 모두들 따라 불렀습니다.'유치원 선생님들과 이백 명이 넘는 원생들, 그리고 그 두 배 되는 부모들이 부르는 노랫소리는 넓은 운동장에 울려 퍼져 나갔습니다.'그 아름다운 가사를 따라 부르며 저는 눈물이 나올 만큼 가슴이 뭉클해졌습니다.'당신은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바로 제가 로맨스 소설을 쓰는 이유입니다. 또한 인호와 사윤이에게 해주고 싶은 말입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독자님들께도 꼭 들려드리고 싶습니다.''당신은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입니다.''-2003년을 보내며 백설모 올림''추신: 로설사랑님, 스카이님. 두 분이 곁에 계셔 주었기 때문에 참으로 행복한 2003년이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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