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기보스에게 차이는 101가지 비법

오! 하느님이시여!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이래요?'아침에 일어나 보니 홀딱 벗고 있었다. 그리고 내 가슴에서 느껴지는 요상한 느낌!'으아아! 이게 뭐야?'깨어 있는 것인지 잠들어 있는 것인지 두 눈을 감은 채 나의 가슴을 조몰락거리고 있는 남자의 홀딱 벗은 모습에 기겁했다. 하지만 잠든 듯 꼼짝 않고 나의 가슴만 조물거리는 남자의 반응에 나도 모르게 남자를 살펴보았다.'긴 속눈썹, 뚜렷한 이목구비, 모양 좋은 약간은 큼지막한 입술. 정말 달콤해 보이는 입술이다. 키스도 아주 잘할…….'에구구, 이게 뭔 생각이야? 내가 지금 이놈의 얼굴 보며 키스 잘하니 어쩌니 할 땐가? '나는 여전히 가슴을 조물거리며 잠들어 있는 남자의 손가락을 살짝 들어서 옆으로 내려놓고 슬그머니 돌아누워 일어나려고 했다. '그런데 남자가 웅얼웅얼하더니 나의 몸을 뒤에서 포옥 끌어안아 왔다. '‘으아아!’'나는 속으로 비명을 질렀다. 그러나 그 비명도 너무 놀라 쏙 들어가 버렸다. 남자가 나의 목덜미를 쪼옥 빨아 당겼던 것이다.'으아으아, 뭐, 뭐 하는 것이셔? '경악하여 몸을 굳힌 내 목덜미를 남자는 쪽쪽 빠는 것도 모자라서 잘근잘근 깨물기까지 하는데, 내 몸이 왜 이리도 흐물흐물해지는지……. '안 돼! 이러면 안 돼에에에에에!'미칠 것 같다. 온몸이 흐물흐물해지다 못해 노글노글 녹는다. 눈이 홍알홍알 돈다. 왜 이렇게 좋은지, 왜 이렇게 황홀한 것인지……. '정말 뻑 갈 것 같다. 하지만 이래선 안 된다, 절대 안 된다!'아아! 이건 내가 아니다! 내가 이럴 수는 없는 것이야! 아무리 이 남자가 잘생겼어도, 아무리 그 미소가 넋 나갈 만큼 치명적이어도, 이건 아닌 것이야! 난 이 남자가 어디서 무엇을 하는 남자인지도 이름이 뭔지도 모른다고! 그런데 이러면 안 돼! 절대 안 된다고!'속으로 외치며 남자가 주는 가눌 수 없는 느낌에서 벗어나려 했다. 그런데!'으아아아! 내 엉덩이에 닿는 딱딱한 이것은……. 이익!'놀라 어찌할 바를 몰라 하고 있는데 남자가 갑자기 나를 휙 돌려 안았다.'“좋은 아침!”'‘조, 좋은 아침은 무슨 좋은 아침? 야! 안 돼! 주둥이 저리 못 치워!’라고 말하려고 했다. '하지만 말하기도 전에 남자가 나의 입술을 먹어 치웠다. 쭈욱 빨아 당기고, 입안 구석구석을 완전히 점령해서는 혀를 사탕 빨듯이 쪽쪽. 아앙……. 그런데 왜 이렇게 기분이 좋은 것이냐고? 이럼 안 되는데, 암, 이럼 안 되지. 안 되고 말구!'계속 안 된다를 연방으로 외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속으로만 외쳐 대고 있을 뿐, 나는 제대로 된 저항조차 못하고 있었다. 남자의 손길과 키스에 녹아버린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니 남자가 나의 다리를 슬쩍 들어 올리고 몸속으로 매끄럽게 들어와도 그저 넋 놓고 홀려 있을 뿐이었다.'에고고…….'저항은커녕 어젯밤과 마찬가지로 살과 뼈가 녹아내리는 황홀감에 나도 모르게 남자를 얼싸안고 말았다. '그리고 한참 후, 열기가 웬 만큼 식자 남자가 또다시 사르르 녹을 것 같은 미소를 지으며 나를 바라본다.'“오늘 우리 어디 놀러갈까?”'뭐 놀러가? 야, 야! 놀러? 무슨 놀러? 피곤해 죽겠다. 밤새도록 그 짓하고 잠시 잠깐 눈 붙이고 또 하고……. ‘지금 내 몸이 내 몸이 아니라고! 그런데 놀러가긴 뭘 가! 난 그냥 집에 가서 목욕하고 푹 자련다'라고 말하고 싶지만 왠지 이렇게 할 수가 없다. '그저 약간 어색한 표정으로,'“에헤……. 저 오늘 나 일이 있어서 그만 가야 하는데.”'라고 말하며 남자의 품에서 빠져나와 빠르게 옷을 걸쳤다.'“그래? 오늘 하루 종일 같이 있어줄 거라고 생각했는데. 어제 너 휴가 받았다고 했잖아?”'oh! shit! 내가 언제 그런 말까지 한 거야?'“아, 그게 집안에 일이 좀 있어서.”'“그래? 그럼 바래다줄게.”'남자도 침대에서 빠져나와 옷을 입으며 말했다.'아오! 안 바래다줘도 되걸랑! 그냥 두 번 다시 안 보고 싶거든. 내가 처음 본, 그것도 이름도 모르는 남자랑 이런 짓을 했다는 것은 진짜 잊고 싶거든.'“저기, 그냥 나 혼자 갈게요.”'“안 돼! 난 여자와 밤을 보내고 혼자 보내는 그런 파렴치한은 아니야! 더구나 내 여자를 혼자 보낼 수는 없어!”'아이고! 내 여자? 무슨 말이니? 내가 왜 니 여자니? 넌 잠만 자면 다 니 여자니? 그럼 도대체 넌 여자가 몇이나 되니?'어휴, 이놈 혹시 이런 식으로 여자 등쳐먹는 호스트 아냐? 미끈하게 생긴 인물도 그렇고. 아, 왜 하필이면 처녀 탈출을 이런 호스트와 하냐? 하긴 호스트와 탈 처녀 해서 그런지 대개 처음은 엄청 아프다던데 아프지도 않았다. 아니, 뼈와 살이 녹는 듯 황홀한 밤을 보내기는 했기는 했다. '하지만! 호스트랑은 더 이상 얽히고 싶지 않네요! 아니, 호스트는 아무리 잘생기고 밤일 잘해도 노땡큐야!'“저기, 부모님이 엄격하셔서……. 어제 처음 외박했거든요. 남자가 바래다주는 것을 보면 우리 부모님 충격 받으실 거예요.”'설마 내가 이렇게 말하는데, 발목 잡힐 생각 없다면 바래다준단 말은 못하겠지, 라는 나의 생각과는 달리 놈은 한 술 더 떨었다.'“음…… 언젠가는 인사드려야 할 거고. 이왕이면 빠른 게 좋을 것 같으니 장인장모님께 인사드리고 혼인날짜 잡자.”'에엑! 이, 이게 무슨 말이냐고요? 무슨 날짜? 혼인날짜? 혼인이라니! 웨딩드레스 입고 양가친척, 지인 모시고 딴딴딴 하며 하는 그 결혼?'“저기, 설마 결혼하자는 말은 아니겠지요?”'나는 눈이 휘둥그레져서 물었다. '“당연히 결혼하자는 말이지.”'“미쳤어요?”'“미치다니? 설마 나랑 밤을 보내놓고 결혼하지 않겠다는 말은 아니겠지?” '아, 머리야. 갑자기 눈앞이 노래지는 것이…….'도대체 이 남자는 언젯적 사람이야? 지금이 조선시대도 아니고 하룻밤 같이 잤다고 바로 결혼? 으악 미쳐!'“저기 우리 어제 처음 만났거든요. 난 당신 이름조차 모른다고요.”'"뭐? 처음 만났다고? 어제 처음! 거기다 이름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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