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기나의 사랑, 나의 신부

그만!''네?''제발 그 재잘거리는 입 좀 다물라고!정훈은 힘겹게 숨을 들이키며 낮은 목소리로 경고했다. 그의 몸은 은수를 자신에게서 떼어내라는 이성적인 경고를 무시하고 있었다.''어디 아파요? 웬 식은땀을?은수는 갑자기 나무토막처럼 뻣뻣하게 굳어서 오한이라도 나는 듯 떨고 있는 그를 보자 더럭 걱정이 되었다. 아픈 줄도 모르고 귀찮게 해서 미안해요''그녀의 따스한 손이 부드럽게 정훈의 이마를 스치더니 마치 어린아이를 달래듯 부드럽게 그의 머리카락을 쓸어 넘겼다. 아아 그녀는 그의 자제력을 돕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다.''빌어먹을! 난 분명히 경고했어!낮게 으르렁거리는 소리와 함께 정훈의 뜨거운 입술이 그녀의 달콤한 분홍빛 입술을 덮쳤다. ''은수는 그제야 그가 무엇을 경고했는지 깨달았다. 그러나 도망가기엔 너무 늦어버렸다.'''* 작가의 글'안녕하세요? 풀잎입니다.'드디어 제 첫 글이 세상에 나오게 되었네요. 많이 설레고 떨리는 마음입니다.''이 글을 다시 손에 잡기 시작했을 때는 햇살이 화사한 봄이었는데 어느새 태양 빛이 뜨거운 여름 안에 있는 저를 발견합니다. <나의 사랑, 나의 신부>와 함께 씨름하다 보니 한 계절이 훌쩍 지나갔더군요.''처음 쓴 <겨울 신부>는 약간 어둡고 슬픈 내용이었습니다. 그래서 연재 당시를 기억하시는 분들이라면 제목과 내용이 바뀌어서 조금 놀랄지도 모르겠어요. 개인적으로 힘들고 마음 아팠던 봄을 지나와서 인지 은수에게 행복한 미소와 햇살 같은 사랑을 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글의 제목도 부득이하게 바뀌게 되었고요. ''상처가 생기면 우리 몸이 스스로 치유하는 능력을 발휘하는 것처럼 마음에 생긴 상처도 스스로의 노력과 사랑으로 치유될 수 있을 거라고 믿고싶었습니다. 그리고 내 사랑하는 조카, 그 애가 은수처럼 꿋꿋하고 밝고 사랑스러운 사람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수정을 했습니다.''끝으로, 말없이 지켜봐 준 내 소중한 친구, 많이 부족하고 어설픈 초보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으시고 힘을 주신 옌님을 비롯한 신작방 식구들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그리고 무엇보다도 부족한 제 글을 읽어주실 독자님들께 정말 고맙다는 인사를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2005년 여름의 한가운데에서 풀잎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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