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열어봐요」마커스가 말했다.「그 안에 있는 게 당신을 물어뜯진 않을 테니까」''줄리아는 떨리는 손으로 가죽으로 된 긴 보석상자를 열어 보았다. 그리고 하얀 새틴 천 위에 있는 진주목걸이를 눈을 동그랗게 뜨고서 바라보았다.「아름다워요. 정말 근사해요. 하지만 이건 너무 큰 선물이에요」''「줄리아 노스, 그건 말도 안되는 얘기요. 당신은 나를 위해 아주 열심히 일해 주었소. 그건 그저 감사의 표시일 뿐이오」그가 상자에서 진주를 꺼냈다.「내가 걸어 주겠소」''「하지만 이건 진짜 진주예요」''「당신의 귀에 단 것도 진짜요」그가 부드러운 어조로 덧붙이여 그녀의 눈동자를 응시했다.「난 가짜는 좋아하지 않소」''줄리아의 몸이 굳어졌다. 그에게서 시선을 돌릴 수가 없다. 이 남자는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걸까? 이미 짐작한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