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놈, 은근히 입술이 통통하구나.〉''원은 양손에 지그시 힘을 주어 그를 끌어내렸다. 입술이 맞닿았다. 시혁의 눈이 찢어질 듯 부릅뜨였다. 어금니를 질끈 깨무는지 턱 근육이 뻣뻣해진다. 그대로 얼어 버린다. 말캉한 입술이 생각 이상으로 달큼했다. 원은 욕심껏 한 입 답삭 베어 물었다. ''「이, 이게 무슨 짓이야!」''기겁한 시혁이 버럭 비명을 내질렀다. ''〈뭐야? 누가 잡아먹나? 왜 저렇게 몸을 사려? 사람 기분 나쁘게!〉''「누가 보면 너 동정인 줄 알겠다?」''「너 뭐 잘못 먹었냐! 미쳤어? 갑자기 왜 달려들고 지랄이야!」''「정신 멀쩡하거든?」''「멀쩡한 계집애가 이런 미친 짓이야!」''「열아홉 살이면 발정할 나이도 됐지 뭘 그래?」''▶목차'1. 아군 등장'2. 아군 or ?? '3. 아군? 그… 래, 아군…'4. 아군과의 동침'5. 무늬만 아군, 까 보면 변태?'6. 한번 아군은 영원한 아군… 아닌가?'7. 아군은 개뿔, 졸병으로 강등! 백의종군하라! '8. 졸병 우습게보면, 뒤통수 맞는다'9. 아군이든, 졸병이든, 변태든, 뭐든 간에, 결혼하자'10. 아군도 가고, 졸병도 가고, 좋은 시절도 다 가고… '11. 잠자던 변태의 코털을 누가 뽑았나?'12. 즐겨라! 괴로워도 즐겨라! 험난한 날은 이제 막 시작되었음이니! '13. 변태가 한을 품으면, 주변이 괴롭다'14. 변태는 한은 품어도 잘 논다'15. 변태는 한을 품으면, 업그레이드된다?'16. 변태가 한을 품으면, 간도 배 밖으로 나온다'17. 싸움도 즐길 줄 알아야 진정한 변태다? '18. 변태도 가끔은 러블리를 꿈꾼다'19. 엄한 변태 옆에 있으면, 선불 맞기 십상이다'20. 변태가 전력을 다해서 싸우면… 진짜 무섭다…'21. 변태는 단순하다. 끝이 좋으면 다 좋다고 한다…'에필로그 : 이 변태가 내 마누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