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는 너로 인해 포기할 수 없는 것이 있었어.”''“그 남자. 사랑하니?”''효진이 무표정한 얼굴로 그를 응시했다.''“아뇨.”''그녀의 대답 속에서 작은 희망을 발견한 것은 그만의 착각이었을까.''“그래서 좋아요.”''“한 번으로 족했어요. 이제 사랑은 안 할 거예요.”''“효진아.”''다가서는 우혁에게서 그녀가 한 걸음 물러섰다.''“빈 가슴 채워 줄 사람. 내 상처 돌아봐 줄 줄 아는 사람. 그런 사람하고 남은 시간 편안히 걷고 싶어요.”''정말로 이제는 우혁이라는 남자를 잊었다 말하고 있는 것 같아 가슴이 시려 왔다. 정말 안녕이라는 듯 아무 감정 없는 눈동자로 그를 바라보는 효진의 모습에 온몸에서 피가 빠져나가는 것 같았다.''“갈게요.”''그녀가 떠나간 자리에 우혁은 돌덩이처럼 굳은 채로 앉아 있었다.'''▶목차'프롤로그'1장 어느 가을날'2장 첫사랑의 설렘'3장 조금 더 가까이'4장 우정 하나 사랑 하나'5장 작은 연인들'6장 불행 그 시작의 첫걸음'7장 붉은 장미의 비밀'8장 아버지의 딸'9장 끝나지 않는 악몽'10장 11년 후에'11장 긴 어둠의 터널을 지나'12장 두 개의 심장'13장 잔인한 유혹'14장 덫'15장 한 걸음 뒤로'16장 꽃섬에서'17장 7년만의 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