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승우 씨는 자신이 바보 같아요?”''“…….”''“난 그런 승우 씨가 귀엽게 보이는데요?”''주영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승우의 입에서 기침이 터져 나왔다.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로 어쩔 줄 몰라 하는 승우를 보며, 주영이 통쾌한 듯 미소를 지었다. 인과응보란 바로 이런 상황을 뜻하는 것이리라.''“쿨럭, 그, 그만, 쿨럭!”''더 이상 들어줄 수 없다는 듯, 승우는 기침을 하는 와중에도 손을 내저으며 주영의 말을 중단하려 했다. ''“승우 씨한테 이런 모습도 있구나 싶기도 하고, 그리고 그런 모습을 아는 건 나뿐이잖아요, 그렇죠?”''“…….”''“나만 아는 승우 씨니까, 그러니까 그런 모습도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