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랑이라는 거 정말 쉬운 놈이 아니다. 적어도 나에겐……. '''''' “엄마, 나 일주일 뒤에 올라가.”' 난 올해 23살의 다 큰 아기다. 다른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말이다. 내 생각으론 벌써 옛날에 다 큰 어른이지만. 푸핫.' “그렇게나 빨리? 그곳에 가면 뭐하려고? 응? 여기서 애들 가르치면서 엄마랑 지내면 좋잖니, 응? 아빠한텐 뭐라 그럴 거니? 안 보내주실 텐데?”' 나보다 더 어리광을 부리는 엄마는 날 세상에서 제일 예쁘다고 생각해서 어릴 때 업고 가다가도 보고 싶어서 뒤돌아 보셨다던, 대단한 자식 사랑의 소유자이시다. ' 아차차. 아빠가 계셨다. 아빠는 엄마보다 더 하신 분이다. 주무시다가도 날 데리러 오시는 아빠. 덕분에 난 대학 4년 내내 9시를 넘어서 집에 간 적이 열 손가락을 꼽을 정도다. 그것도 오빠들과 함께 참석하는 친척들 모임(친척모임)에서만 9시를 넘을 수 있었고, 그런 모임이 아닐 때는 9시가 되면 어김없이 전화가 걸려왔다.' “어디야? 네가 있는 곳에서 5분도 안 되는 곳에 와 있다. 얼른 나와.”' 오빠들이다. 절대 내가 걱정돼서 온 것은 아니다. 부모님의 걱정과 세상에 믿을 놈이 어디 있냐는 오빠들의 생각만으로 항상 오빠들이 데리러 왔으며 이러한 내 삶은 연애를 하기엔 정말 꿈도 못 꾸는 생활이었다. 흑…….' 그래도 친구들과 함께 놀이공원에 놀러 가고, 맛 집을 찾아다니고, 사진을 찍는 것으로 대학의 재미를 붙여가던 나다. 세상이 다 우울해도 난 웬만해선 우울해하지 않는다. 이런 성격 탓에 손해를 보기도 했지만 고치고 싶진 않다. ' “아빠껜 내가 허락받을 거야. 엄마도 도와줘야 해. 딸이 멋있게 살아보겠다는데, 도와줄 거지? 내가 보너스는 엄마한테 올인 할게. 응?”' 이렇게, 독립을 하게 됐다. ''''2. 시험'3. 다른 생각 그리고 예언'4. 회상, 대신할 수 없는 자리'5. 경쟁'6. 그들이 사랑에 서툰 변명, 그리고 시작'7. 바보 같은 사랑'8. 테마가 있는 등산, 그리고 새로운 연인'9. 어디에 있니!'10. 도망가지 마, 제발 멀어지지 마.'11. …때문에.'12. 연습.'13. 지금부터 조금씩.'14. 조금 다른 느낌으로.'15. 나, 너를……. '16. 우리 이대로.'17. 사랑은... 타이밍이다.'18. 아프게 희망하기'19. 이제, 사랑해도 되나요?'20. 세상을 향한 외침, 그리고 연우와 연희.'21. 사랑의 결실이자 새로운 시작, 결혼.'22. 노을 아래의 플라타너스, 그리고 새로운 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