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향이 나는 남자 ''''''낮게 울리는 허밍(humming)소리가 귀를 간질인다. 입술을 닫고서 엷고 낮게 부르는 허밍 음……. 차분하고 독특한 음색이 그의 그림을 완성한다. '자연과 대기, 빛의 변화를 아름답게 표현한 인상파 화가가 그린 한 폭의 그림과 같은 남자. 그녀는 눈을 감고 있어도 등을 돌리고 있어도 그가 다가오는 것을 느낌으로 알 수 있었다. 그의 느낌은 청각만으로도 알 수 있다. 늘 주위 대기를 낮은 허밍으로 채우는 남자…….'그의 조용한 허밍이 지나간 자리에는 아련한 박하향이 남는다. 신선하고 깨끗한 페퍼민트 향이 상큼한 남자……. 그의 그림자를 따라 길게 남는 아련한 허밍 음과 박하향을 따라 그녀의 시선이 살포시 내려앉는다.'그녀에게 있어 그의 의미는 휴식이었다. 복잡한 빌딩 숲 한가운데서 마주치는 자연이었다. 지친 그녀를 쉬게 하는 푸른 녹음이었다. 깔끔한 박하향이 그녀의 머리를 맑게 했다. 그래서 그녀는 그의 앞에서만은 웃고 싶었다.'청각과 후각으로 기억되는 남자. 그녀에게 있어 그는 눈을 감고 있어도 보이는 남자였고, 귀를 닫고 있어도 들리는 사람이었다. ''“내게 있어 불치병은 암이 아닌 바로 당신이었습니다.”'''''''박하향이 나는 남자''가슴앓이''가을을 닮은 남자''엇갈려가는 관계''그대의 의미''왜?''과연 사랑이란?''커다란 사랑만큼''시리도록 푸르게 내리는 비''헤이즐넛''해일''숨 쉴 때마다 당신이''마음이 내비친 진실''민의 변칙, 새로운 국면''내게 있어 불치병은''결자해지''그대의 곁에 있고 싶다 ''역행하는 비''에필로그, 그러나 새로운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