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기남잔 다 늑대

“내가 저런 녀석에게 자빠질 거 같냐? 내가 다 알아서 증거만 딱 포착하고 저 녀석 코를 납작하게 만들 테니까 너는 걱정하지 마. 내 나이가 몇 살인데 이제 막 어른 딱지 뗀 녀석에게 자빠지겠냐? 걱정 붙들어 매라.”'상현은 재미있다는 표정을 지으며 다시 소주를 들이켰다.'“누가 이길 지는 두고 보자 고요. 남자들은 절대로 늑대가 아니니까요, 저 역시 그 딴 변태 같은 늑대 새끼가 아니고 말입니다.”'상현이 생글생글 웃으며 입을 열었다.'“상현아 그만해.”'수호의 애타는 외침에도 불구하고 상현은 그냥 빙긋이 웃어 보이기만 했다.'“내기 하는 겁니다.”'상현이 확답을 바라듯 은비에게 다시 물었다.'“좋아.”'그게 한 학기 동안 국어국문학과 사람들을 뒤흔들 하나의 사건의 시작이 될 것이라는 사실은 내기가 시작된 자리에 있었던, 그 누구도 알지 못했다.

미리보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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