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침묵만이 흐르는 회의실.'회의실 안에는 서류 넘기는 소리와 함께 JO 계열사 사장들의 침 넘어 가는 소리만 들려왔다.'강하빈 사장의 비상소집 명령이 내려지고 사장들은 본사에 도착할 때까지 계속 불안한 마음을 감출수가 없었다. ‘나이 어린 사장이 오늘은 어떤 것으로 사람을 잡을까?' 하는 마음에 뛰는 가슴을 진정시키는 것이 무척이나 어려웠다. 무엇 때문에 사장들을 모두 불렸는지는 모르지만 어린 사장이 엄청나게 기분이 저조한 것으로 봐서 보통일은 아니었다.'나이는 어리지만 사업수환에 있어서 회장을 능가하는 사장. 강하빈.'JO에선 회장의 다음이며 어떨 때는 회장을 보좌하는 역할이었다가 어떨 때는 회장과 정면으로 충돌하기도 하고 어떨 때는 회장을 대신하기도 하는 막강한 힘의 소유자였다.'일에 있어서 거침이 없고 남이 실수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으며 불가능한 일이라도 절대 실패하지 않기로 소문난 인물이기도 했다. 흥분을 잘하며 절대 자신의 생각을 굽힐 줄 모르고 화를 잘 낸다.'사생활은 모르지만 회사에서 보이는 이런 성격들 때문에 사원들은 모두 하빈을 사 성수중 하나인 청룡이라고 부르며 신성시하고 이었다.'사장들은 오른쪽에서 나란히 앉아서 대화를 하고 있는 두 명의 젊은 중역에게 시선을 돌렸다.'한명은 강지훈.'일명 하빈의 오른팔이었다.'세계적으로 유명한 호텔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JO 호텔을 책임지고 있는 지훈은 직책은 상무지만 실제로 사장을 대신하고 있었다. 성격이 쾌활하고 장난을 많을 치기로 소문난 인물로 속은 진지하고 다정했다. 정이 많고 신의를 중하게 여기는 타입으로 사원들은 지훈을 백호라고 불렸다. '또 한 명은 진현.'본사 전무로 하빈이 회장으로 취임하면 사장자리에 오를 인물이었다. 하빈이 없거나 그 직책을 수행하지 못할 시에 하빈의 모든 권한을 받아 그 자리를 대신하는 하빈의 왼팔이다.'일에 있어 늘 천천히 철저하게 하는 스타일이며 절대 급하게 일을 추진하는 경우는 없다. 겉으로는 온화하고 다정해 보이지만 사 성수중 제일 차갑고 냉혹한 사람이기도 했다.'사원들은 현무라고 불렀다.'마지막으로 여기엔 없지만 이수하가 성수의 마지막을 장식한다.'수하는 하빈이 회사 일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옆에서 그림자처럼 붙어 다니던 인물이었다. 모두 수하를 하빈의 비서라고 생각할 정도로 수하는 하빈의 모든 것을 알고 있기로 유명했었다. '그런 수하가 5년 전 갑자기 일본을 시작해서 프랑스 중국을 거처 지금의 미국의 지사장을 지내면서 또 하나의 젊은 경영진으로 떠오르자 그때부터 사 성수라는 이름이 붙여지게 되었다. 수하는 화를 내거나 흥분을 하지는 않는다. 또 장난을 치는 스타일도 아니었다. 하지만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독사, 독종이라는 별명을 만들어 부를 정도로 독하게 일을 하며 일을 하다가 눈에 거슬리면 철저하게 밟아버리기로 유명한 사람이었다. 또한 천리안이란 별명과 함께 붙어있어, 외국에 있으면서 한국에 있는 계역회사의 모든 것을 손바닥 보듯이 보고 있어 사장들이 제일 무서워하는 인물이었다. 수하가 하빈에게 보고하는 내용들 중엔 자신들의 약점까지 들어 있다는 이상한 소문도 돌고 있었다.'사원들은 주작이라고 불렀다.'''